더 시즌즈 티저 영상. [유튜브 캡처]
“믿을 건 이효리 뿐?…티빙 합병 앞두고 다급한 웨이브?”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웨이브의 인기 예능 ‘더 시즌즈’의 새 MC로 이효리가 출격한다. 이밖에 웨이브는 1월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유료 구독자 확보에 나섰다.
웨이브는 2일 1월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새 단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더 시즌즈다. 박재범, 최정훈, 악동뮤지션에 이어 이효리가 4번째로 MC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효리가 단독 MC를 맡은 것은 더 시즌즈가. 처음이다. 5일 공개되는 첫방에는 블랙핑크의 제니가 출연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웨이브는 이달 중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도 공개한다. 영화 ‘용감한 시민’, ‘미스터 로봇’ 등도 이달 중 독점 공개된다.
더 시즌즈 티저 영상. [유튜브 캡처]
업계에서는 웨이브가 신규 라인업을 통해 유료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1위 OTT 플랫폼이었던 웨이브는 지난해부터 부진에 빠진 모양새다. 모바일데이터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웨이브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갈수록 뒷걸음질 치며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지난해 11월 웨이브의 MAU는 398만5286명으로 2022년 11월(419만9649명) 대비 21만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369만9814명을 기록하며 모바일인덱스가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웨이브는 ‘비용 효율화’,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삼고 오리지널 콘텐츠의 수를 15편에서 13편으로 줄이는 한편, 유료 구독자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12월31일까지 연간 이용권 40% 할인 행사를 7번 진행한 것도 유료 구독자 확보의 일환이었다.
더 시즌즈의 단독 MC로 나서는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웨이브의 유료 구독자수 확보는 티빙과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으로 직결 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티빙과 웨이브가 지난달 상호 합병 양해각서(MOU)는 맺었지만 실질적인 합병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복잡한 지분 구조 탓에 합병 비율 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서 합병 비율에 대해 ‘흑자 전환 시점이 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티빙에 유리하게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만큼 웨이브로선 유료 구독자 유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