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공황장애 고백…"팬들 덕에 돌아와"
공황장애 환자 4년만에 44.5% 증가
약 2년 6개월 전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했던 유튜버 '땅끄부부'(Thankyou BUBU)가 복귀를 알렸다.
땅끄부부, 2년 6개월 만에 복귀…"강박증·공황장애 앓아, 팬들 응원 덕에 돌아올 수 있었다"
땅끄부부가 2년 6개월만에 새 영상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2일 구독자 땅끄부부는 유튜브 채널에 '전신 다이어트 최고의 운동 [칼소폭 찐 핵핵핵 매운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약 20분 길이의 운동 영상과 함께 영상 설명란을 통해 글로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땅끄부부는 "몸의 근육은 있었지만 정작 마음의 근육은 없었나 보다"라며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음과 몸의 감기로 인해 방황하다가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얼마 전 우연히 팬분을 만나 글을 올리고 난 후, 며칠이라도 더 빨리 찾아뵙고 싶어 몇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 봤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이나 영상을 다시 찍었다"며 "정작 저희 스스로가 즐기지 못한다면 보시는 분들도 그걸 알고 똑같이 느낄 것이고 그로 인해 진정성 없는 영상으로 표현될 것 같았다"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들은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땅끄부부는 "4개월 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그 글을 올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영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은 꿈조차 못 꾸고 여전히 긴 터널 같은 동굴 속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면서 "하지만 적어주신 댓글을 매일매일 한 자 한 자 읽어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늘의 영상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그런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영상을 찍어봤다"며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여러분, 너무나 보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땅끄부부는 남편 땅끄와 아내 오드리가 함께 운영하는 홈트레이닝 채널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효율적인 운동 방법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이들은 현재도 구독자 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영상을 올린 건 2021년 6월 마지막 영상을 올린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2021년 마지막 영상 이후 돌연 자취를 감춰 각종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의혹이 커지자 이들은 지난해 8월 강박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공황장애 진단, 2017년→2021년만 44.5% 증가…조기에 병원 치료 권장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편 지난해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공황장애 진료 인원이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년간 44.5%(6만180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황장애는 심박수가 높아지면서 숨이 가빠져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은 5~30분 동안 지속되다가 서서히 나아지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공황발작을 한 번 겪고 나면 '다음에 또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어쩌지'라는 예기불안 증상 때문에 발작과 관련이 있는 장소나 상황을 피하게 된다. 특히 인파가 붐비는 곳이나 지하철, 비행기, 영화관 등을 피하게 돼 일상생활 등에 큰 불편함을 동반할 수 있다.
또 강박증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박적인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이로 인해 생기는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주로 손을 자주 씻거나 숫자세기, 확인하기, 배열 상태를 정돈하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