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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이라크·시리아도 위협 수위 높여
美, 테러 개입 않아…"IS 소행에 무게"

 

이란 남동부 케르만의 사헤브 알자만 모스크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당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20년 1월3일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숨졌던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24.01.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4년 전 미군이 암살한 이란 군부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추모식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쳤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잇따라 공습으로 숨지며 중동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 남동부 케르만의 사헤브 알자만 모스크 인근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부상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2020년 1월3일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숨졌던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IRGC의 대외작전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을 지낸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심복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란 동부 아제르바이잔주(州) 아라스 지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이 지상군 군사훈련에 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2년 영국 내에서 납치 및 살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보고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예정이다. 2022.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이란혁명수비대, '저항의 축' 핵심…하마스 정치국 이인자까지 사망

IRGC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친(親)이란 무장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IRGC 고위 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데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레바논 공습으로 사망하며 중동 지역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지난 25일 IRGC 고위 사령관인 세예드 라지 무사비 준장이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숨졌다. 무사비 준장은 솔레이마니의 측근이다.

또 지난 2일 오후 6시쯤에는 이스라엘 드론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하마스 시설을 공격해 6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지도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직후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 헤즈볼라는 이 범죄가 보복받거나 처벌될 것이라고 단언한다"며 "레바논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자, 전쟁 과정에서 위험한 전개"라고 밝혔다.

특히 IRGC는 최근 하마스가 지난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은 2020년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키웠다.

IRGC 대변인 라메잔 샤리프는 기자회견에서 "알 아크사 폭풍(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시리아의 순교와 관련해 시오니스트에 대한 '저항의 축'의 보복 중 하나"라고 밝혔다.
 

친(親)이란 무장 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희진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라크·시리아도 위협 수위 높여

지난해 10월7일 개전 직후에도 이란을 필두로 한 '저항의 축'이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선 두 사건 외에도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피격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고, 이라크와 시리아의 무장세력은 중동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미국 퀸시 연구소의 트리타 파시 소장은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불과 10일 전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이란 장군을 암살했고,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많은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美, 테러 개입 않아…"IS 소행에 무게"

우선 미국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이 개입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으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측도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번 폭발에 연루됐다고 믿을 이유도 없다"며 "이 끔찍한 폭발로 사망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미국은 이슬람국가(IS) 소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IS가 했던 것과 같은 형태의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S 등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들은 이란과 같은 시아파 국가에서 종종 민간인 표적을 대상으로 폭격을 가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과학자나 관리 등 특정 개인이나 핵 시설, 무기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지 이같은 대규모 테러를 강행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분쟁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NYT에 "이란을 공격할 때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일방적인 방법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지난달 28일 (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리아서 숨진 국기에 덮인 사이드 라지 무사비 이란 혁명 수비대 준장의 관을 앞에 두고 기도하고 있다. 2023.12.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란 지도자, 전략적 인내 지시"…전면 개입 어려울 듯

이처럼 긴장 수위가 높아지더라도 이란이나 헤즈볼라가 전면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레바논 전문가인 카림 사이페딘은 알자지라에 "나는 전면전이 레바논 사람들이나 헤즈볼라 지도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쟁은 헤즈볼라로 확대되겠지만, 이스라엘로부터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특정 규칙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도 "하메네이가 군 사령관들에게 '전략적 인내'를 추구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과 미국 간 직접적인 군사 대결을 피하도록 지시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고 이란 내부 논의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밀 작전이나 시리아와 이라크의 미군 기지에 대한 민병대의 대리 공격에 대한 보복을 제한하라고 군에 명령했다고 한다.

다만 각 세력이 상황을 오판하는 등 위험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영국 가디언은 "계산 착오의 위험은 처음에는 높았고 계속해서 증가했다"며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의도를 항상 예리하게 평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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