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공격을 마무리하고 중·남부로 이동할 뜻을 내보였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다량의 미사일을 발사해 갈등 확대 우려는 지속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동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가자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험비와 차량이 가자 지구 국경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4.1.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 영문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6일 저녁(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 체계' 해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현재 중부와 남부에서 하마스 해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하가리 소장에 따르면 가자 중부 누세이라트의 하마스 대대 사령관 이스마일 시라즈와 부사령관 아흐메드 와하바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가자지구 공습 이후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은 176명이다.
다만 분쟁 확산 조짐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모습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초기 대응' 차원에서 62발의 로켓을 이스라엘 쪽으로 쐈으며, 군사시설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쪽에서 40여발이 북부 메론 마을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관련 피해 규모는 보고되지 않았다.
헤즈볼라가 지목한 일은 이스라엘이 지난 2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의 하마스 사무실을 공습, 하마스 전체 서열 3위로 평가받는 살레흐 알아루이 등 6명을 살해한 것이다.
충돌 범위가 가자지구를 벗어나고, 예멘의 후티 반군이 세계 주요 해운 항로인 홍해에서 공격 활동을 하고, 이란에서 진행된 혁명수비대 사령관 추모 행사 중 폭발물이 터지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은 5일 튀르키예에 도착해 중동 순방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4번째 방문이다.
6일 그리스에서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분쟁을 억제하고 '끝없는 폭력의 순환'을 막기 위해 중동 국가들이 지역 내 국가들에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