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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가출청소년 재워달라' 직접 글 올렸더니
반나절만에 12명의 성인남성에게 연락 쇄도
도움주겠다며 접근해 가출청소년에게 성관계 요구하기도
최근 SNS 통해 만난 가출청소년 대상 범죄 잇달아 발생
2022년 경찰에 적발된 '가출팸'만 52건, 274명
전문가 "청소년 상담전화, 청소년 쉼터 있다는 것 알려야"

 


"하루만 재워주세요. 부탁드려요"
 
3분. 엑스(X, 옛 트위터)에 '가출한 청소년'이라며 글을 올린 후 첫 답장을 받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설마 연락이 올까' 하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글을 올린 지 3분 만에 한 20대 남성으로부터 쪽지가 왔다.



 

엑스(옛 트위터) 캡처

 


남성은 '무슨 일이 있어서 가출했느냐'며 짐짓 걱정하는 듯 접근했다. 사정을 대충 말하니, 남성은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고, 장기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다. 대신 '조건'이 있다고 했다. 무엇이냐 물으니 본인은 '스킨십'을 원한다고 했다. 어느 정도까지 스킨십이 가능하냐고 묻더니, 본인은 '성관계를 원한다'고 대놓고 말했다.
 
이후에도 연락은 쇄도했다. 또 다른 남성은 '가출한 사람을 도와주는 건 원래 범죄인데, 비밀을 잘 지켜주면 도와주겠다'더니 결국 얼굴 사진을 요구했다.
 
한 18세 남성 또한 자신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남자고 원룸에 침대 한 개에 방이 좁은데, 같이 지내도 되겠냐'고 물어왔다. 불과 반나절 만에 12명에게 연락이 왔다. 궁지에 몰린 가출 청소년을 노리는 이들은 이렇게나 많았다.
 
갈 곳이 없는 가출 청소년을 노리는 이런 대화는 일부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널리 사용되는 SNS 곳곳에서 가출 청소년들이 자신을 도와달라고 올린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출 청소년을 도와주겠다'고 성인 남성이 직접 글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SNS 캡처

 


상황이 이렇다 보니, SNS를 통해 만난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SNS에 '가출했다'는 글을 올린 12살 여자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한 20대 남성이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달 7일에도 한 40대 남성이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자 초등학생 2명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강제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주광역시에서 SNS를 통해 만난 10대 가출 청소년의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남성들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가출팸 해체 현황'은 2018년 91건(435명), 2019년 108건(567명), 2020년 125건(674명), 2021년 77건(360명), 2022년 52건(274명)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일명 '우울증 갤러리 사건'으로 가출팸에 대한 경찰 단속도 강화됐지만, 여전히 거리에는 갈 곳이 없는 가출청소년들이 남아있다.
 
특히 범죄를 저지른 소년 중 가출 청소년의 비율은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범죄소년 중 학교 밖 청소년' 수는 2018년 2만 9592명, 2019년 2만 9787명으로 약 3만 명에 육박하다가 2020년 2만 5810명, 2021년 1만 9519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2022년에는 다시 2만 2365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출 청소년들이 SNS에 범죄의 표적이 될 법한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 허민숙 입법조사연구관은 "가출 청소년들이 먹을 것, 잘 곳 등을 구해야 하는데 청소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뿐"이라며 "그런데 그 누군가가 매우 위험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출 청소년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청소년 상담 전화(☏1388)나 청소년 쉼터 등 가출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로들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상담 1388'을 통해 365일 24시간, 위기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및 전화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가출청소년이 머물 수 있는 '청소년 쉼터'를 전국 138개소 운영하고 있다.
 
허 연구관은 "가출을 조장하자는 게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이 어느 곳에 도움을 요청할지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청소년 상담전화나 쉼터가 있다는 것을 공교육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영국 같은 경우 이러한 것들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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