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세하. SBS ‘동상이몽2’ 화면 캡처
배우 안세하가 은퇴까지 고민했던 번아웃과 공황장애에 대해 최초로 고백하며 눈길을 끌었다.
안세하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내면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극과 극의 성향을 보였던 남편 안세하는 ‘울라프’, 차가운 아내 전은지는 ‘엘사’라는 별명을 얻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안세하는 절친한 배우 도상우, 우범진, 산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아내는 이들 중 외모 순위로 “나 되게 솔직한데”라며 도상우를 1위, 산들을 2위로 지목했다.
SBS ‘동상이몽2’ 화면 캡처
이어 안세하가 좋아하는 배우를 묻자 아내는 드라마 ‘킹더랜드’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이준호라고 답했다. 이에 안세하는 그 자리에서 직접 이준호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다. 이준호가 전화를 받자 아내는 “너무 팬이다 ‘드라마’ 보고 또 본다”며 팬심을 폭발, “SNS 사인 올리니 동네에서 부럽다고 난리났다 ‘은지누나’라고 써서 잠 못 잤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호가 “형이 더 멋지다”며 안세하의 기를 올려주려고 하자 아내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우리집 놀러오면 고기 맛있게 구워드리겠다”고 했고, 안세하는 “나한테 했던 리액션과 많이 다르다”며 서운해했다.
이준호와 통화 후, 안세하는 이날 함께해준 동생들에게 “’킹더랜드’ 하기 전부터 너희에게 고마웠던 것이 대본을 너희들과 맞췄다”며 “너희 덕분에 이 작품했던 것, 고마웠다”고 했다. 이에 우범진은 “처음 연기할 때 기분이 든다고 했다”며 애드립도 사실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계획해서 했던 것”이라 했다. 실제 애드립도 노력해서 연습한 결과였던 것. 대본에 빼곡한 메모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 안세하(왼쪽), 아내 전은진. SBS ‘동상이몽2’ 화면 캡처
업계에서 연기를 쉬지 않기로 유명했다는 안세하는 작품에 새로 들어갈 때마다 준비가 안 되면 잠이 안 왔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연기 장인. 그러나 안세하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왔다.
안세하는 “사실 공황장애도 있고 번아웃이 온 적도 있다”며 “대본을 밤새도록 보고 모든 걸 쏟아붓다가 예민해졌다. 더는 연기를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했고 의욕을 잃어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힘든 상황에서 안세하에게 도움이 된 것은 아내였다. 안세하는 “이후 아내에게 연기를 좀 쉬어도 될지 물으니 언제든지 괜찮다고 쉬라고 해 어떻게든 될 거라고 했다”고 했다. 아내는 “솔직히 불안한 마음도 있긴 하지만, 남편이 티가 많이 나는 스타일이라 나라도 동요되지 않고 이상적으로 해결하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안세하가 연기를 중단한 동안 아내는 도시락 장사를 했다.
안세하는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아내가 힘을 줘서 힘든 시기에 버틸 수 있었다. 이 고마운 마음 변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내 역시 “나도 더 노력하고 표현해볼 것”이라며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안세하는 2011년 연극 ‘뉴보잉보잉 1탄’으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구르미 그린 달빛’, ‘킹더랜드’ 등에 출연하며 조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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