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살고싶어”…‘푸틴 티셔츠’ 입은 美 권투선수, 시민권 획득

by 민들레 posted Jan 10,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푸틴 초상화 티셔츠를 입은 케빈 존슨. 러시아 렌TV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애정을 표해온 미국 프로 권투선수 케빈 존슨(45)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러시아 법령 정보 포털은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존슨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 출신인 존슨은 지난해 4월 링 위에서 “러시아에서 살고 싶다”며 시민권을 달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호소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복싱 토너먼트 대회에선 푸틴 대통령 초상화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계체량 측정에 나서기도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이름도 ‘케빈 블라디미로비치’로 바꿨다면서 “나는 이제 100%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9월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즈베스티야, 타스 등 러시아 언론은 존슨이 러시아에서 아내를 찾고 푸틴 대통령과 체스를 두는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20여년 경력 헤비급 프로 복서인 존슨은 60전 36승(20 KO승) 2무 22패를 기록했다. 타이슨 퓨리, 앤서니 조슈아 등 세계적인 복서들과 맞붙어 패배한 전적이 있다.
 
존슨은 2009년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패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는 현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인 비탈리 클리치코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브렌던 라이프식(30)에게도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했다.
 
라이프식은 2020년 여성혐오 발언으로 워싱턴 캐피털스에서 쫓겨난 뒤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로 무대를 옮긴 라이프식은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이밖에도 러시아는 미국 배우 스티븐 시걸,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등 러시아를 지지한 유명 인사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한 바 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