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9일(현지시간) 고위 지휘관들의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북부 이스라엘의 군 지휘 본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북이스라엘 사페드 군 본부를 다수의 폭발성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도 드론이 사페드에 있는 이스라엘군 지휘본부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위삼 알타윌이 죽은 것과 지난주 하마스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 살해에 대한 보복의 일환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북부 기지가 공습을 받았지만 피해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공격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헤즈볼라 대원 130명 이상이 이스라엘과의 싸움에서 사망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2006년 전쟁 이후 최악의 피해다. 9일엔 헤즈볼라 전사 3명이 사망했다. 소식통은 이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레바논 남부 간두리예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차량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본격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에 이뤄졌지만 그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역에서도 교전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이 헤즈볼라 지휘관들의 죽음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날 방송된 연설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전쟁을 확대하고 싶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확전한다면 이를 억제하는 데 필요한 최대한의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