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진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화상을 입은 5살 남아가 병원에 갔지만 입원하지 못해 4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지진이 덮칠 당시 나카가와 가나토(5)는 어머니와 함께 친척 집에서 난로 위에 떡을 굽고 있었다.

가나토가 사는 이시카와현시카정은 당시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진으로 집이 크게 흔들리면서 난로 위에 물을 끓이던 주전자가 바닥으로 엎어졌고, 이 과정에서 가나토는 엉덩이와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어머니는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지만, 지진 발생 직후 신고가 몰리면서 "화상으로는 출동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나토가 화상으로 피부가 벗겨져 고통스러워하자, 어머니는 직접 차를 몰고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되고 쓰나미 경보까지 울린 탓에 움직일 수 없었다.

어머니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119에 전화를 걸었고, 이번에는 구급차가 출동했다.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한 어머니는 가나토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입원 치료를 요청했지만, 의료진은 "경상은 아니지만 중상도 아니다"며 입원을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가나토 가족은 병원 로비에서 하룻밤을 지새운 뒤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는 "집도 지진 피해를 입어 돌아갈 상황이 아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간 가나토는 3일 아침부터 화상 통증과 함께 41도 고열에 시달렸다. 심한 메스꺼움 증상까지 나타나 가나자와 시내 의원을 찾았지만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4일 아침 첫날 들렸던 병원을 다시 찾은 가나토는 진료를 기다리는 사이에 숨이 멎었다. 가나토는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만 할 수 있었다면"이라며 괴로워했다. 그는 가나토가 상냥한 아이였다며 "장래에 히어로 같은, 사람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억울하고 씁쓸하다. 왜 이렇게 돼버렸는지 아쉬움밖에 없다"며 "아이가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같이 놀아주는 건데, 후회로 가득하다"고 비통해했다.

시카정 당국은 "가나토가 경상에서 용태가 급변해 며칠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본열상학회의 화상 분류체계에 따르면 가나토는 신체 부위의 15~30%에 해당하는 온수로 인한 화상, 즉 2도 중등증 등급에 해당한다. 학회는 중증과 중등증은 '입원 치료 수준'이라며 "중등증이라도 상황에 따라 구급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일반 병원에서 입원 치료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가나토를 진찰한 병원 측은 테레비가나자에 "현재 경위를 검증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일보


  1. 취재 중 아내·자식 시신 발견한 기자, 이번엔 장남 잃었다
    지난해 10월 25일 알자지라 와엘 알다흐두흐 기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분쟁 상황을 보도하던 중 자신의 가족 시신(딸)을 발견하고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와 두 ...
    등록일: 2024.01.1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6
    Read More
  2. 입원거부 4일 만에 숨진 5살…"내 꿈 히어로" 앗아간 日지진
    사진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화상을 입은 5살 남아가 병원에 갔지만 입원하지 못해 4일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지진이 덮칠 당시 나카가와 가나토(5)는 어머니...
    등록일: 2024.01.1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3. 중국 명문대 나와도 갈 데가 없다···실질 취업률 20%도 안 돼
    취업난에 대학원 진학·유학 늘어 지난해 대학원 진학률은 53.1% 지난해 4월11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청년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중국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대인 21.3%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중국 명문대 졸업생...
    등록일: 2024.01.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4. 브루나이왕자, 열흘간 초호화 결혼식…윌리엄왕세자 부부도 참석
    서열 6위 마틴 왕자, 폴로 선수 출신으로 인스타 팔로워 250만명 '인기' 압둘 마틴 브루나이 왕자와 그의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 [압둘 마틴 왕자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에서 초호화 왕실 결혼식이 열려 ...
    등록일: 2024.01.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3
    Read More
  5. “이러다 韓 인구만큼 줄어들라”... 비상걸린 일본
    인구 1억2200만명으로 세계 12위 인구 대국인 일본에서 ‘2100년 인구 8000만명을 지키자’를 목표로 내건 국가 전략이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이 필사적으로 인구 감소를 막는 데 성공하는 장기적인 ‘최상...
    등록일: 2024.01.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5
    Read More
  6. 프랑스 총리에 34살 현직 장관 아탈…역대 최연소, 첫 동성애자
    39살에 대통령 된 마크롱과 비교돼 2027년 대선 도전 가능성도 물러나는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왼쪽)와 새로 임명된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9일(현지시각) 수도 파리에 있는 총리관저에서 이·취임 행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의 새 총리에...
    등록일: 2024.01.1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7. 저능과 야만의 끝판, 올해 최소 두 번 세계가 요동친다 [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44개국 최고수반 선출...1월 13일 대만, 11월 5일 미국 선거 주목 ▲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즈미이브에서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이 러시아 공습의 잔해를 치우고 있다.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
    등록일: 2024.01.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7
    Read More
  8. 서른살에 재산 11조…사진 한장으로 화제됐던 '밀크티녀' 근황
    과거 밀크티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으로 화제가 돼 이른바 '밀크티녀'로 잘 알려진 장저티엔(장택천)이 칭화대 출신 여학생 중 최고 부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경제·금융 리서치 회사인 '휴런(Hurun)'이 조사한...
    등록일: 2024.01.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0
    Read More
  9. 지휘관들 살해에 화난 헤즈볼라, 북이스라엘 드론 공격
    헤즈볼라 ⓒ AFP=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9일(현지시간) 고위 지휘관들의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북부 이스라엘의 군 지휘 본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북이스라엘 사페드 군 본부를 다수의 폭발성 무인기로 공격했...
    등록일: 2024.01.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10. 에콰도르서 갱단 총 들고 방송국 난입…총성에 비명소리 '생중계'
    생방송 중 복면 쓴 괴한이 총 들고 스튜디오 난입 갱단 두목 탈옥 후 무법 천지…교도소 폭동·경찰관 납치되기도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현지 방송국 TC가 갱단의 침입을 받아 총성과 고함소리가 생방송 중 송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2024.01.09 ⓒ ...
    등록일: 2024.01.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424 Next
/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