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아마존도…연초부터 IT 또 감원 "이미 4500명 해고"

by 민들레 posted Jan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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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정보기술(IT)업계를 강타한 감원 한파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IT업계의 감원 현황 집계 사이트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올해에만 벌써 27개 기업에서 4541명이 해고됐다. 지난해에는 총 26만2682명(1186개사)의 직원이 해고됐다. 이는 전년(16만4969명, 1064개사)보다 10만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인 아마존과 구글은 연초부터 직원 수백 명에 대한 감원 소식을 알렸다. 구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가장 중요한 제품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는 하드웨어 및 중앙엔지니어링 부문과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제품인 구글 어시스먼트 부문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제임스 박, 에릭 프리드먼 핏빗(Fitbit, 구글 웨어러블 기기) 공동 창업자도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감원에 대해 CNBC는 "팬데믹 기간 급격한 직원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구글의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주도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해지자 구글은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며 구글의 감원 배경을 최근 IT업계의 AI 경쟁 심화로 짚었다.

통신에 따르면 구글 경영진들은 최근 몇 달 동안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에 투자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글은 1년 전 세계 직원 6%에 달하는 1만2000여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 11일까지 정보기술(IT) 업계 감원 현황 /사진=레이오프

 

아마존은 자회사를 비롯해 프라임비디오, MGM스튜디오 부서에 대한 감원 계획을 내놨다. 해당 부서의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홉킨스는 전날 직원들에게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한편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와 제품 선점에 집중해 투자를 늘릴 기회를 확인했다"며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업체 '오더블'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며 500명 이상을 감축할 것이라고 했다. 오더블의 밥 캐리건 CEO는 전체 직원의 약 5%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2008년 오디오북과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오더블을 약 3억달러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내 거의 모든 사업 분야에서 총 2만7000명 이상을 해고하며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