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환생" 추앙받던 네팔인,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체포

"부처의 환생"으로 불리며 10대 때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네팔의 영적 지도자가 미성년자를 성 학대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부처 소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람 바하두르 봄잔(34)은 미성년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의 집에서 나온 휴대전화 12대와 노트북, 태블릿 5대, 그리고 외화 20만 달러(약 2억 6270만 원) 상당의 화폐도 압수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봄잔이 카트만두 외곽으로 도망치는 중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봄잔의 혐의는 네팔의 한 비구니가 "지난 2018년 내가 미성년자였을 당시 봄잔이 자신의 수행처에서 나를 성폭행했다"고 고발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봄잔은 지난 2005년 15살의 나이에 홀로 정글로 들어가 10개월 간 수행했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의 추종자들은 봄잔이 음식과 물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 수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일부 추종자들은 그를 "석가모니의 환생"이라고 불렀으며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이때부터 '부처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봄잔의 수행처를 관리하는 단체인 '보디 슈라완 드라마' 상가의 관리자들은 "봄잔의 미성년 성폭행 혐의는 완전히 꾸며진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