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굉장히 설렜다."
그룹 씨스타19(보라, 효린)가 돌아온다. 지난 2013년 이후 무려 11년만의 신곡이다. 더욱 성숙해진 명품 보컬과 퍼포먼스로 씨스나19의 건재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 시절 씨스타19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큰 선물이자 설렘이다. 변함 없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을 설레게 할 준비를 마친 씨스타19다.
씨스타19는 16일 오후 6시에 새 싱글 앨범 ‘NO MORE(MA BOY)’를 발표하고 컴백한다. 2011년 ‘MA BOY’로 시작한 씨스타19는 2013년 ‘있다 없으니까’까지 연이어 히트시킨 성공한 유닛이다.
11년만의 컴백 곡인 ‘NO MORE(MA BOY)’는 감미로운 스트링 사운드로 시작해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베이스와 펀치감 있는 드럼 비트가 곡을 이끌어 나가며 심플하지만 중독성 있는 훅 멜로디가 귓가를 맴도는 매력적인 곡이다. 씨스타19의 데뷔곡인 ‘MA BOY’의 연장선이 되는 내용이 표현된 곡이라 기대를 모은다.
오랜만에 씨스타19로 합을 맞추는 효린과 보라는 활동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동안 연기 활동을 하면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보라는 효린의 든든한 지원으로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다. 씨스타 멤버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즐겁게 준비한 컴백이라 활동에 대한 기대도 크다. 씨스타19로 11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보라, 효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11년 만에 씨스타19로 컴백하는 소감이 어떤가?
효린 : 실감이 안 난다. 활동을 하게 됐을 때는 실감이 날 것 같은데 준비 과정이니까 실감이 안 나고 기대가 많이 된다. 그때와는 달라는 것들이 많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Q. 씨스타19 컴백은 누가 먼저 제안했나?
보라 : 타이밍이 다 맞았다. 계속 조금씩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 다른 활동을 하고, 안 하는 시기도 맞았고 회사와도 타이밍이 다 맞았다. 회사에서 제안을 해주셨다.
Q. 11년 전 ‘마 보이(MA BOY)’와 지금, 어떻게 달라졌나?
효린 : 그때는 사실 데뷔한 지 3년 밖에 안 됐을 때고 여유도 많이 없고 노력하는데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을 지는 모르겠다. 어리고 미성숙해 보이는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포인트를 이번 노래와 뮤직비디오, 무대를 통해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보라 : 최대한 여유로워 보일 수 있고, 성숙에서 나오는 여유로움, 당당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Q. 재결합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효린 : 부담감은 많았던 것 같다. 활동한 년차도 있고, 너무 오랜만에 팬 분들을 만나러 나오는 거다 보니까 이 전보다 더 음악도 좋아야 하고 보여지는 모습도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때의 씨스타19가 보여줄 수 있는 그림과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은 너무나도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겠다. 잘 만들어보자’ 했다.
Q. 타이틀곡 ‘NO MORE(MA BOY)’는 어떻게 작업하게 됐나?
효린 : ‘MA BOY’ 같은 음악으로 인사드리면 좋을까, ‘있다 없으니까’ 같은 음악으로 인사드리면 좋을까 고민을 너무 많이 했다. 음악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가 나온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도 있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조금씩 섞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자고 해서 그렇게 접근했다. 이게 지금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한 색으로 가져가서 준비했다.
Q. 다시 함께 팀 활동을 하는 건 어땠나?
보라 : 효린이가 혼자 가수로서 생활을 했다보니 이번에 의지하고 의견을 물어보는 게 훨씬 많아졌다. 예전보다 둘이 소통하고 의견 공유, 이런 얘기들을 할 기회가 훨씬 많았다. 오히려 더 수월하고 더 좋았던 것 같다. 걱정되는 부분은 솔직히 없었다. 각자 세월을 보낸 만큼 그런 충분한, 의견 공유하는 게 다를 수도 있는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이 계속 같더라. 큰 불편함 없이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효린 : 언니가 항상 가지고 있는 인내, 기다림, 이해심 이런 것 있잖아요. 언니가 연기하면서 차분해진 게 생긴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두 명이 있는데, 한 명이 감정기복이 있다면 옆에서 한 줄로 가는 사람이 잡아주면 서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그런 부분이 달라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의지하고 채워주는 부분이 있다. 감정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일할 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마음적으로도 통해야 일적으로도 수월하게 풀리는 편이라서 대화도 많이 하고 작업하다 보니까 어려운 부분 없이 수월하게 진행이 된 것 같다.
Q.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하는 마음이 어떤가?
보라 : 계속 무대를 너무 하고 싶었다.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하게 됐을 때 굉장히 설렜다. 너무 오랜만에 하다 보니 ‘이걸 예전만큼 잘 소화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있었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느낀 건데 되게 힘이 많이 빠져 있더라. 연기를 할 때는 표정에서 계속 힘을 빼는 작업을 해야 한다. 또 가수를 하려니까 과하게 표현하려다 보니 굉장히 어색하더라. 빨리 적응시켜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웠는데, 이 프로젝트 자체가 너무 설렌다. 사실 효린과 같이 하는 것 자체가 많이 즐겁다. 둘이 같이 하는 부분이, 예전에 했을 때와는 되게 많이 다른 느낌이 들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준비하고 있다.
Q. 카우걸 콘셉트는 어떻게 정하게 됐나?
보라 : 카우걸 자체는 저희가 정한 건 아니었다. 제시를 주셨는데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뻔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좋다.
효린 : 같이 픽을 했던 가사가 있었는데, 가사 콘셉트와 맞았다. ‘이 콘셉트 만큼 찰떡인 게 있나’ 싶었다.
Q. 관능적인 섹시함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보라 : 이번 곡에 있어서 19라는 이름에 대한 의미 자체가 쭉 지금까지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 곡과 성숙함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지금이라서 이상하거나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미지적인 것에 있어서는 우리가 막 ‘무조건 섹시해야지’ 이런 목표를 가지고 하는 부분은 아니었다. 하다 보니 표현적인 게 그런 느낌이 나거나 그런 춤들이 있었던 거다. 그런 이미지가 우리 고유의 섹시함이 된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효린 : 관능적이라는 표현과 굉장한 무기라고 말씀해주신 게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인 것 같다. 이만큼,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드릴게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고 세월이 흘러가듯이 지금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온전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보라 : 섹시함이 무기라고 생각하진 않고 각자 팀만의 색깔 중 하나인 것 같다. 우리도 처음에 할 때 섹시한 콘셉트로 가자고 해서 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던 색깔을 찾아간 것 같다. 건강함이 보이면서 섹시한 무드도 억지로 만들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보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까 포커싱이 맞춰졌다. 섹시함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건강한 섹시함이었던 것 같다. 팀의 색깔 중 하나인 것 같다. 본인 팀들만의 강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Q. 씨스타 완전체 활동에 대한 계획도 있나?
보라 : 우리끼리 얘기는 나오긴 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되기엔 되게 큰 일이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거나 그렇지 않다.
효린 : 얘기를 하다 보니까 느낀 건 ‘우리 하자’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 너무 신경 쓰고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한 마음으로 맞아야 하니까 그런 부분도 있다. 저희끼리의 배려가 과해서 문제인 것 같다. ‘얘 일에 집중할 수 있자 하자’라는 식이다. 네 명이 너무 배려심이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Q. 씨스타는 여름마다 소환되는 팀이다.
보라 : 매년 여름마다 저희를 또 찾아주실까 하는 생각을 한다.
효린 : 이렇게까지 오래 생각해 주실 줄 몰라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계속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대체가 안 됐으면 좋겠다. 씨스타 고유였으면 좋겠다(웃음).
Q. 15년 가까이 롱런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는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면?
보라 : 사실 저희보다도 더 롱런하고 계신 선배님들이 계신다. 그 모습을 보면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든다. 저희도 그렇게 비춰질까라는 생각을 최근에 해본 것 같다. 우리가 선배님들을 봤을 때 느끼는 것처럼 이제 후배들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나를 최근에 생각해봤다. 효린이도 저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뭔가 조금 단단해졌다고 해야 할까. 놓치지 않은 게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 것 같다.
Q. 이번에 잘되면, 씨스타19를 더 자주 볼 수 있을까?
보라 : 잘되고 아니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이후까지는 아무런 계획을 하진 않았다. 우리도 예상이 안 된다.
효린 : 생각이 많은 것 같다. 하고 나서 뭘 할지를 같이 생각해야 하는데, 생각하고 고민하는 게 많으니까 뒤를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여유 생겼을 때 그때즈음 이 뒤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