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었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청산 명령을 받았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 청산을 요청하는 채권단 청원을 승인했다. 이번 소송은 헝다 계열사에 8억6250만 홍콩달러(약 1475억원)를 투자한 톱샤인글로벌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 2022년 6월 처음 제기했다.
 

김경진 기자

 

한때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회사였던 헝다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건설 경기 침체로 지난 2021년 말 역외 채권에서 처음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했다. 헝다가 현재까지 가진 총부채는 약 443조원(2조3900억 위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평가받는다. 2년 가까이 끌어온 소송에서 헝다는 파산을 막기 위해 채권단과 자구책을 협의하면서 청산 심리를 7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자구책 마련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결국 헝다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 채권단과 함께 협의한 23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부채 개선 계획은 지난해 9월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이 범죄 연루 혐의로 구속되면서 무산됐다. 채권단은 지난달 이뤄진 법원 심리에서도 청산 청구를 반대하며 헝다를 지지했다. 하지만 최근 채권단과 헝다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청산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재판을 맡은 린다 찬 판사는 “법원이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날 홍콩 법원의 청산 명령 직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거래 정지됐다. 이후 임시 청산인이 헝다 경영권을 인수하고 부채 구조조정 및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청산 절차에는 난관이 남았다.
 

김경진 기자

 

일각에서는 청산 절차가 쉽지 않고, 청산 가능성이 이미 알려진 점을 들어 이번 홍콩 법원의 결정이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관신문은 “중국헝다와 헝다그룹의 국내 및 해외 자회사는 독립적인 법인이기 때문에 해외 법인(중국헝다)이 청산되더라도 그룹의 국내 주요 사업은 일정기간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청산 명령이 중국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판단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과 관련 산업 침체가 수년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지난해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를 선언했고, 원양집단·완다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도 디폴트 및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서다. 이달 초에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파산 처리됐다.

헝다의 추락이 상징하듯 중국의 경제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3%로 중국(4.6%)을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실질 GDP로는 지난해 미국이 2.5%, 중국이 5.2% 성장했지만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블룸버그와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미국 달러 시장 환율로 환산한 2021년 중국 GDP는 미국 GDP의 75.2%로 미국 경제 규모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2022년 69.7%로 뒷걸음질 치더니 지난해에는 65%까지 하락했다.

주요 2개국(G2) 경제전쟁에서 중국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향후 10년간 중·미 간 국력 격차는 양국 간 경쟁 심화 속에서 좁아지는 게 아니라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중앙일봄


  1. “기침으로 전파”…유럽서 난리난 ‘홍역’ 국내로 유입됐다
    유럽에서 환자수 45배 증가 국내도 해외 유입 환자 발생 홍역에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기다가 입속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유럽에서 환자 수가 45배나 증가한 ‘홍역’이 국내로도 유입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
    등록일: 2024.01.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2. 600만명 목숨 달린 유엔기구 ‘지원금 중단’에…팔레스타인인들 “사형선고”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센터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식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의 일부 직원들이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는 이스라엘의 의혹이 제기된...
    등록일: 2024.01.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3. 프랑스 성난 ‘농심’ 고속도로 봉쇄…“파리 굶겨 죽일 각오”
    농산물 가격 하락과 연료 보조금 정책 폐지에 불만 프랑스 농민 시위에 참가한 트랙터 운전자들이 29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고속도로를 막아섰다. ⓒAP/뉴시스 800여대의 트랙터가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봉쇄했다. 지난 2주간 시위를 벌여오던 프랑스 농민들이...
    등록일: 2024.01.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4. 부채 443조원 헝다, 빚잔치 시작되나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었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청산 명령을 받았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
    등록일: 2024.01.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5. 80세도 안 늦었다...고령화에 포르노도 `실버` 바람
    英가디언 "고령화로 수요 증가…시장 성장 이끌어" [아이클릭아트 제공] 인구 10명 중 한 명은 80대일 정도로 초고령화된 일본 사회에서 노인층을 겨냥한 '실버 포르노'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
    등록일: 2024.01.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2
    Read More
  6. "파리 봉쇄" 농민들 위협에 佛내무부, 파리주변 보안군 대거 배치
    농민 트랙터들, 파리 집결 시작…파리 공항 등 봉쇄 위협 내무장관, 파리로 향하는 8개 고속도로 차단…1.5만 경찰 배치 [아쟁(프랑스)=AP/뉴시스]프랑스 농부들이 27일 프랑스 남서부 아쟁 근처의 고속도로를 막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28일(현지시간) 기후운...
    등록일: 2024.01.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7. “학생 임무는 공부”…6200만명 빼버린 중국 청년실업률
    6개월 만에 21.3%→14.9%로 뚝 국제기준과 동떨어진 이상한 계산법 24일 중국 선전에서 청년들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기 위해 호텔 앞에 모여 있다. 선전/EPA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6개월 만에 내놓은 새 청년 실업률 계산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이...
    등록일: 2024.01.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8. 남편과 불륜 저지른 의붓어머니에 법적 대응 나선 여성[여기는 동남아]
    A씨의 남편과 양어머니의 모습(사진-채널3)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양어머니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태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태국 남부 타콘시탐마랏에 거주하는 여성 A(28)씨는 최근 현지 TV방송 채널3에 출연해 본인이 겪고 있는 황당한 사연을 공개...
    등록일: 2024.01.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8
    Read More
  9. 에이즈 알고도 미성년자들과 성관계…30대 남성의 최후 [여기는 동남아]
    자료사진(123Rrf)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HIV)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미성년자 3명과 성행위를 한 싱가포르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23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이날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자칭 종교 교사 A씨(35...
    등록일: 2024.01.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10. 도로 막고 불 지르는 격렬 시위... 89%가 지지하는 이유
    성난 프랑스 농민들의 봉기 "농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농업 정책에 항의하는 프랑스 농민들이 24일(현지시간) 부르주 인근 르베에서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농민들은 정부의 비도로용 경유에 대한...
    등록일: 2024.01.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