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빌라노바데사우에 있는 저수지의 모습으로 저수량이 5%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주변 지역은 역사적인 가뭄으로 저수지가 사상 최저치로 줄어든 가운데 더 엄격한 물 제한에 직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카탈루냐는 39개월 연속 평균 이하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며, 지중해 지역 전체가 앞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남부 유럽이 최소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와 더불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스페인의 두 번째 큰 도시인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는 2030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담수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이 전략은 이 지역이 곧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이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가뭄이 더 흔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39개월 연속 평균 이하의 강우와 2년 동안의 기록적인 더위로 인해 이 지역 여러 저수지의 수위가 임계점인 16% 이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라 유조선으로 바르셀로나에 물을 끌어와야 하는 ‘제로 데이’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탈루냐 정부의 기후 행동 책임자인 데이비드 마스코트는 “선박 수송으로 가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인프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해결책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30년까지 필요한 투자를 한다면 구조적인 가뭄에 맞서고 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카탈루냐와 안달루시아 지방 정부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캠페인, 물 낭비 기업에 대한 벌금 부과, 담수화 플랜트 및 주요 인프라 공사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하는 등 가능한 모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2027년까지 24억 유로(2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마드리드 다음으로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카탈루냐는 더는 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당국은 말하고 있다. 마스코트는 “2030년 이후에는 지하 매장량, 재생수, 담수화된 물이 바르셀로나 지역에 거주하는 330만 명과 그 주변의 수백만 명에게 필요한 물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미 유럽에서 가장 큰 두 개의 담수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이 시설은 매일 20만㎥의 식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올림픽 수영장 53개와 맞먹는 양이며 바르셀로나의 하루 물 수요의 절반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카탈루냐 정부는 두 번째 담수화 시설의 용량을 확장하고 세 번째 담수화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 지역은 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영장 물 다시 채우기, 잔디밭과 공공 정원에 물주기, 체육관 및 스포츠 시설의 샤워기 사용 등을 금지하는 등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나무에는 하수나 지하수를 재활용해 물을 주고 있으며 식용 분수대는 몇 달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스페인 남부의 기후는 이제 북아프리카와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약 970㎞(600마일) 떨어진 지중해 도시 말라가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수위가 18%까지 떨어졌다. 이달 초, 바르셀로나는 물 사용량을 20% 줄이기 위해 최소 4개월 동안 파이프의 수압을 낮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봄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여름에는 유조선을 동원해 물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후 행동 책임자 마스코트는 “스페인에서 이런 가뭄을 더는 견딜 수 있는 지역은 없다”며 “물이 무한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한 방울 한 방울을 어떻게 무한히 재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29일 스페인 남부 말라가 인근 캄필로스에서 양떼들이 저수지에서 물을 마시고 돌아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5일 스페인 지로나 북쪽 피게라스 인근의 아르니우스-보델라 저수지의 마른 수면 위에 조개 한 마리가 죽은 채로 놓여 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주변 지역은 역사적인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가 사상 최저치로 줄어든 가운데 더 엄격한 물 제한에 직면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해변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은 최근 스페인의 많은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계속될 것이며, 많은 해안 지역에서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기 위해 해변으로, 일부는 겨울 수영을 하기 위해 해변으로 향하면서 거의 여름과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한겨레


  1. 한국인만큼 ‘술부심’ 쎈 이 나라…난데없이 “술 그만 먹을래” 무슨 일
    지난해 독일 맥주 소비량 사상최저 경기침체로 ‘음주 자제’ 분위기 확산 2019년 독일 옥토버페스트. [사진=연합뉴스] ‘맥주의 본고장’을 자처하는 독일에서 지난해 맥주 소비량이 사상 최처치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더해 음주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영향을 ...
    등록일: 2024.02.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0
    Read More
  2. 500년 만에 최악 가뭄…비 없이 살 수 있는 도시 만든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빌라노바데사우에 있는 저수지의 모습으로 저수량이 5%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주변 지역은 역사적인 가뭄으로 저수지가 사상 최저치로 줄어든 가운데 더 엄격한 물 제한에 직...
    등록일: 2024.02.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6
    Read More
  3. 반달가슴곰에게 먹이 주다 물리자, 스스로 팔 자르고 탈출한 자원봉사자
    반달가슴곰에게 팔을 물린 야생동물 보호재단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팔을 절단한 뒤, 다친 부위를 천으로 동여매고 이동하는 모습./ 페이스북 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물린 남성이 스스로 팔을 절단하고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등록일: 2024.02.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9
    Read More
  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195명씩 상호 교환
    러시아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전쟁 포로를 195명씩 교환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장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은 이번 발표가 지난 24일 러시아군이 자국 ...
    등록일: 2024.02.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5. 프랑스에 '꼬마 트랙터 시위대' 등장…"미래 세대도 위기"
    스트라스부르서 경각심 촉구용으로 기획 (스트라스부르 AF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시내에 농민들의 자녀 약 40명이 미니 트랙터를 타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있나요?' 프랑스에서 2주째 진행중인 농민 시...
    등록일: 2024.02.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6. “30분에 1만7천원”…무릎위 올라가고 안기고, 日서 인기라는 이 카페
    미니 돼지 등장하는 ‘돼지 카페’ 인기 日전역서 10개 운영, 연내 2개점 오픈 예정 냄새 안나고 청결…배변도 가리고 안기기도 일본에서 돼지카페가 인기다. [사진출초 = SNS 캡처] 일본에서 ‘돼지 카페’가 인기다. 이 카페에는 개량한 미니돼지가 함께 있다. AP...
    등록일: 2024.01.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8
    Read More
  7. 노인 인구 많은 일본에선 '실버 포르노'가 인기…"딸들도 응원해 줘"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노인층을 겨냥한 '실버 포르노' 산업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일본에서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짐에 따라 노인 배우가 등장하는 포르노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
    등록일: 2024.01.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9
    Read More
  8. '망언 제조기' 아소 다로, 여성 장관에 "아줌마" 언급해 뭇매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8일 (현지시간 ) 타이베이를 방문해 케타갈란 포럼서 연설을 갖고 "일본과 대만, 미국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가 싸울 각오를 하는 것이 지역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
    등록일: 2024.01.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9. '육아 교과서' 이 나라마저 출산율 추락…"이론 뒤집힌 새로운 상황" 왜?
    핀란드 1.27명 등 유럽도 줄줄이 출산율 하락세, 전문가들 "시대 달라져, 20세기 정책은 효과 없어" "경제 위해 아기 낳으라? 미래 안심할 메시지를…" (헬싱키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 1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 앞에 대선 후보들의 ...
    등록일: 2024.01.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10. "'실버 포르노' 일본에서 호황"…65세 이혼녀도 80세도 배우 데뷔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노년 포르노 배우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기 포르노 배우 도다 에미/사진=가디언 미소녀도 아니다. 글래머는 더더욱 아니다. 노인이 포르노 영화 주인공이다.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실버 포르노' 산업이 뜨면서 노인 배우들이 ...
    등록일: 2024.01.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