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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극심한 취업난까지
명문 푸단대 졸업생 80% ‘백수’
‘주거·양육비’ 경제적 부담 탓에
2030 결혼·출산 기피현상 확산
지방정부선 출산 독려 나서지만
출생률 하락에 인구절벽 우려도
오는 3월 양회서 주요 의제 전망



중국판 MZ세대인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출생자)·링링허우(零零後·2000년대 출생자)’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와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청년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인구 절벽’으로 이어지는 문제인 만큼 중국 정부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해결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공원에 우리 아이 소개글 ‘상친회’…자녀 결혼 상대 찾아나선 中부모들

 

중국에선 배우자를 찾길 원하는 청년들이 맞선 시장(상친회)에 나와 자신의 신상을 적은 소개글을 공개한다. 사진은 결혼 상대를 찾으려는 중국 청년들이 한 공원에서 열린 상친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결혼을 기피하는 자녀를 대신해 최근에는 상친회를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웨이보>

 

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 수준인 683만건에 불과합니다. 특히 35세 이상 미혼 남녀 상당수가 결혼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거와 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결혼을 꺼리다 보니 부모가 직접 나서 자녀의 결혼 상대를 찾는 일도 많습니다. 특히 이들은 중국 베이징 모처의 공원에서 열리는 맞선 시장인 ‘상친회’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공원 곳곳에는 맞선 상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신상을 적은 소개글이 적힌 종이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신생아 수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출생 수는 902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출생률도 6.39%로 역대 최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수 역시 14억967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8만명 줄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직장 없는데 결혼을 어떻게 해요” 갈 곳 없는 취준생들 도서관에 몰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청년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중국 정부는 청년(16~24세)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로 역대 최고를 찍은 뒤 수치를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달 재학생을 제외한 새 집계 기준을 마련하고선 청년 실업률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청년 실업률은 14.9%다. <연합뉴스>

 

인구 절벽을 야기하는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은 청년 실업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지난해 6월 중국의 청년실업률(16~24세)은 역대 최고인 21.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청년실업률 수치를 공개하지 않다 지난달 17일 ‘더 정확한 집계를 위해 새 기준을 적용했다’며 청년실업률이 14.9%라고 발표했습니다. 집계 대상자에서 재학생 수를 제외한 것입니다.

반년 새 청년실업률이 급감했지만 민간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실제 중국 상하이 명문 푸단대의 지난해 학부 졸업생 3226명 중 취업자는 583명으로 18.1%에 그칩니다.

지난 5년간 푸단대 졸업생 취업률 중 최저입니다. 베이징 명문 칭화대도 작년 졸업생 중 취업·창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는 학생은 15.2%인 491명에 불과합니다.

주요 도시 대형 도서관에도 직장을 잃거나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기 싫거나 주변에 실직한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 도서관으로 사실상 출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난 뒤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혼 성사하면 돈 준다는 지방정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말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새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집무실 서가 사진에 새로운 가족사진이 몇 장 공개되자 주요 외신에서는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화통신>

 

중국 정부도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광둥성·산시성·허난성 등 지방정부의 일부 마을위원회는 30세 이상 미혼 남성에게 여성을 소개하고 둘의 결혼이 성사되면 중매인에게 600~1000위안(약 11만~18만원)의 소개비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시성 시안시 주민들은 지난해 8월 중국판 밸런타인데이인 ‘치시제(七夕節)’에 정부로부터 “적절한 나이에 달콤한 사랑을 만나 결혼하길 기원한다”며 “중국 혈통을 이어나가자”는 내용의 자동 음성 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전통적인 가족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과도한 결혼 강요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이러한 사회 문제들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양회는 오는 3월 열릴 예정입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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