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뉴스엔DB
방송인 박명수가 위그렌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소신 발언했다.
2월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코너 '검색N차트'에서 박명수와 전민기 팀장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 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알고리즘도 축구로 돌아가니까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언급량이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 팀장은 "부임 이후에 논란이 좀 많다. 근무 태만, 잦은 해외 출장, 갖가지 언행에 대한 논란이 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아시안컵 멤버들이 너무 좋았다. 손흥민 선수가 나이가 30대를 넘어서 현실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국가대항전 마지막 트로피가 될 수 있었다. 64년 만에 우승 기대감이 컸다"며 "지면 여러 원인을 찾는데, 이번에는 감독 전술에 문제가 많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요르단 선수가 치고 나가는데, 우리나라 수비 세 명이 붙었는데도 못 잡더라. 이건 너무 심각한 것 아닌가"라며 "세 명 네 명이 붙었는데도 못 잡고 끌고 들어가더라. 그걸 보면서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데’ 했다. 김민재 선수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건 정말 심각하구나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 팀장은 "마지막 경기 상관없이 16강 진출해 있었다. 그러면 보통 선수들 체력을 세이브 시켜주는데 주전들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면서 경기마저 3:3이 되니까 사기가 꺾이는 느낌도 있었다"고 했다.
박명수는 "선수와 감독과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선수들 이야기도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들 언론상으로 말은 못 하지만. 세계 1등 하는 선수들인데, 이게 과연 제대로 가는 건지 본인들은 알 거 아닌가. 선수 입장에 맞춰 감독을 뽑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1년밖에 안 되었다고 하긴 하지만, 누가 데려온 거냐?"라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해서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과 맞는지, 축구협회가 상의해서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왔다면 국민도 이해했을 것 아니냐. 그게 아니라 자기만의 고집으로 데려와서 이 지경을 만들어 놓았으면 반성하고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배, 64년만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졸전을 펼쳐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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