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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으려는 민주당…흠집 내려는 공화당
"특정 후보 지지보다 팬들 결정 도와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4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서 앨범 '미드나이츠'로 4번째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계 정세를 뒤흔들 미국 대선이 이달로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향한 미(美) 정가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인 다수로부터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는 그가 만약 추후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게 된다면 해당 후보가 '대중의 표심'을 잡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에 그가 과거 우호 의사를 표했던 민주당 측에선 그의 손을 잡으려 하고, 반대로 공화당에서는 그를 흠집 내려는 싸움이 치열하다.

스위프트는 지금이 '전성기 중의 전성기'다. 인기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억 명이 넘고,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미국 성인 53%는 '스위프트의 팬'임을 자처한다. 그의 월드투어 콘서트(에라스 투어)는 투어 사상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10억4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엔 미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 시상식인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는데, 스위프트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네 번의 '올해의 앨범' 수상은 그래미 어워즈 사상 최초 기록이다.

인기가수로서의 삶을 편히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지난 2018년 당시,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낸 테네시주(州)에 출마한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성평등 임금과 여성 폭력 방지법 재승인을 반대하자,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처음으로 정치권에 목소리를 냈다.

스위프트의 이러한 면모는 2020년 대선에서도 촉발됐다. 이때 스위프트는 재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불을 지폈다"고 비판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같은 해 스위프트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자신에 대한 다큐멘터리 '미스 아메리카나'(Miss Americana)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도전 당시, 침묵을 택했던 일에 대해 개인적 괴로움이 있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스위프트의 '정치적 파급력'은 익히 알려진 터다. 지난해 9월 스위프트는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때 스위프트는 관련 사이트를 함께 적었는데, 이후 이곳에서 무려 3만5000건의 유권자 등록이 이뤄졌다.

사이트를 담당하는 단체 측은 이 중 몇 건이 직접적으로 스위프트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스위프트가 게시물을 올린 후 1시간 만에 등록자가 12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올해 대선에선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자신의 노래 '온리 디 영'(Only The Young)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태다. 간접적으로나마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측은 스위프트의 '직접적 지지'를 바라는 모양새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기가 열리는 미국 메릴랜드주 M&T뱅크스타디움을 방문해 그의 연인이자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를 껴안고 있다. 2024.01.28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측 인사들은 스위프트와의 협력은 어렵다고 보고 '스위프트 경계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스위프트가 국방부의 비밀 요원이라거나 그의 연애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등 '음모론'을 퍼뜨리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보다 내가 더 인기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중 스위프트의 '거짓 연애설'이 꽤 흥미롭다. 미 보수층 인사들은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의 연애는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민주당의 갖가지 정책 등을 지지하기 위한 인위적 만남으로, 동일선상에서 오는 11일 있을 슈퍼볼(NFL 결승전) 또한 조작됐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트래비스 켈시의 팀(캔자스시티 치프스)이 슈퍼볼에서 우승할 것이고, 이곳에서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는 설을 퍼뜨리고 있다.

NFL 측은 이러한 '슈퍼볼 조작론'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BBC에 따르면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최고관리자)는 이와 관련 "나는 그렇게 좋은 각본가가 아니다"며 "솔직히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유력지 가디언에서는 지난 6일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6명의 미국 유권자들에게 묻고, 이들에게서 받은 답변을 정리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다수는 스위프트가 정치적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다만 일부 응답자들은 "유명인들이 정치인이 돼 자신의 특권을 이용하는 새로운 추세가 싫다"거나 "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팬들에게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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