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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 T-80 전차
[러시아 국방부 제공/이타르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전쟁이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에스토니아 정보당국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로 나토 회원국이 된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신 정보국장은 러시아가 현재는 나토와 관련된 어떤 군사적 행동도 하지 않겠지만 러시아 내부적으로는 향후 10년 안에 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군 개혁이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로 이어지는 나토 동부 국경지대 주둔 병력의 실질적인 증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러시아의 병력 증원 규모가 두배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러시아 장갑차와 탱크, 포병부대도 수년 안에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국경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에스토니아 정보부는 나토 동부 국경지대에 10여개의 화력 지원부대와 전투 지원부대가 포함된 2~3개의 러시아의 기동부대가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승리하면 또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도 있다면서 "나토는 러시아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수십 년간 계속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MSC) 의장도 같은 날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몰도바나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도 손을 뻗는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달 "푸틴이 5∼8년 안에 나토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공격 가능 시점을 '3∼5년 이내'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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