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땅 20% 따먹었다”…현상태 그대로 휴전 제안, 미국은 거절

by 민들레 posted Feb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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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현재 전선을 유지한 채 휴전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 중인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것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가량을 점령했는데, 휴전을 하더라도 이 땅은 계속 러시아가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측 고위 관계자는 “미국인들과의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미국이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고선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또다른 러시아 고위 관계자가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인들이 관여하면 모든 게 결딴이 난다”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1월에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유리 우샤코프와 통화한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크렘린궁과 백악관, 미 국무부, CIA 측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