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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의장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국가연합기념일 행사를 축하하고 있따. A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청년층 징집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병역에 응하느니 자해, 도피, 내부 스파이를 택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이날 “4월 설 연휴 이후 징집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실시할 것이며 징집 때마다 약 5000명을 뽑을 것”이라고 버마BBC에 밝혔다. 군부 매체 MRTV 역시 “지난 5년 이내 은퇴한 군인들도 군대로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20~30대 남성과 여성에게 최소 2년, 최장 5년의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인민병역법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 진영과 싸우기 위해서는 병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더해 이날 구체적인 일자와 계획을 추가로 언급한 것이다. 미얀마력에 따른 설 연휴 ‘띤잔’이 4월에 있기 때문에 연휴 이후 징집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징집 대상이 광범위할 것을 예고하며 “군대에는 군인 외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제학자, 언론인과 같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0년 제정된 인민병역법에 따르면,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은 2년 동안 복무해야 하며 국가비상사태에는 5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기술 또는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의 경우엔 남성은 45세, 여성은 35세로 연령 기준이 상향되며 복무 기간도 3~5년이다. 징집을 기피할 경우 3~5년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10년 제정한 법을 이제야 시행한다는 건 그만큼 군부가 쫓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강제 징집이 더 큰 저항과 군 기피를 낳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년들이 오히려 소수민족 무장단체나 시민방위군(PDF) 같은 반군부 진영으로 입대하거나, 미얀마를 떠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닛케이 아시아가 30명 이상을 인터뷰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징집 계획에 대한 반응은 압도적이었다. 장애인으로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겠다, 나라를 떠나겠다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남성의 경우 승려가 되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미혼 여성은 기혼 여성은 면제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빠른 결혼을 고려한다고도 답했다.

공무원, 대학생, 노부모를 돌보는 사람, 재활 중인 마약 중독자, 의료 치료를 받는 사람 등은 군 복무를 연기할 수 있다. 종교인, 기혼 여성, 장애인, 군건강진단위원회에서 영구 병역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람 등은 면제 대상이다.

어쩔 수 없이 징집에 응하더라도 군 내부의 ‘수박’이 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겉은 녹색이지만 속은 붉은 수박은 녹색 군복을 입었지만 속으로는 혁명을 지지하며 반군부 진영에 정보를 제공하는 군인을 지칭하는 은어다.

한 청년은 “입대를 강요한다면 나는 돈도 없고 도망갈 곳도 없기 때문에 응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군 내부의 스파이로서 ‘봄 혁명’을 도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PDF 청년들과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자살폭탄을 터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년도 “같은 반 친구들이 전화해서 울었다. 강제로 군대에 가게 된다면 탈영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 분석가 아드리안 로벨은 “이러한 시도가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군대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강화된, 동기를 부여 받은 전투 대원이지 몇 주 훈련을 받고 내보내진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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