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최대 병원에서 군사 작전을 개시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미국
CNN,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각 15일 칸 유니스 최대 의료기관인 나세르 병원에 포격을 가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 책임자는 BBC에 내부 상황은 “파멸적이고 매우 위험하다”면서 병원 인근에서 몇 시간 동안 포격과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병원에 남아있던 환자들 가운데 심각하게 다친 이들이 늘어났다면서 유엔과 적십자에 이들과 의료진을 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BBC가 확인한 이미지는 의료진이 환자들을 들것에 들고 연기와 먼지가 자욱하거나 천장이 파손된 복도에서 급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스라엘군 진입 직전 사람들이 가구와 집기를 문 앞에 놓아 막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한 간호사는 BBC에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동안 많은 개가 병원 내에 풀렸다고 전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의 아슈라프 알 키드라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산부인과 병동에서 수색 작전을 폈다고 말했습니다.
알키드라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군이 병원 측에 200명 가까이 되는 환자와 95명의 의료진, 이들의 가족과 동반자, 피란민 170여 명을 음식도, 조제 분도 없이 수용하도록 했고 물 부족도 심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들이 병원에 있다는 첩보에 따라 병원 내부에서 군사적전을 펴고 있으며, 수색 과정에서 수십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이 병원에 대피 명령을 내려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고, 이미 수주전부터 이 병원을 에워쌌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