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교 홈페이지
영국에서 1700년 된 달걀이 발견된 가운데, 달걀 내부에는 액체 상태의 흰자, 노른자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까지 파악됐다.
영국 BBC,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은 지난 12일 영국 버킹엄셔 에일즈베리 지역의 한 우물에서 17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달걀 네 개를 발견했다.
이 중 3개는 발굴 도중 깨져 심각한 악취를 풍겼지만, 남은 1개는 원형 그대로 발굴됐다.
이 달걀은 나무로 짜인 바구니, 가죽신, 나무 그릇 등과 함께 발견됐다. 연구팀은 당시 이 달걀이 일종의 제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걀 내부를 마이크로 CT 장치로 스캔한 결과 내부에는 노른자와 흰자 혼합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
이 달걀은 내용물이 액체 상태로 보존된 유일한 '고대 로마 시대 달걀'이다. 물이 찬 우물에 있었기 때문에 1700년 동안 내용물이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달걀 하나로 약 2000년 전에 살았던 로마인들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달걀은 현재 런던 자연사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박물관 측은 알의 원형을 보존한 채 내용물을 추출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