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을 향하던 항공기 짐칸에서 구더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출처 = 뉴욕포스트]
네덜란드를 떠나 미국을 향하던 항공기 짐칸에서 구더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 객실 내에서 문제가 발생해 이륙 1시간 만에 회항했다.
기내 좌석 위 짐칸에 있던 가방의 문이 열리면서 승객 위로 구더기가 쏘아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가족과 함께 문제가 된 좌석 앞에 앉아 있었다는 한 승객은 “뒤에 탄 여성이 승무원에게 ‘구더기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며 소리쳤고 이에 뒤를 돌아보니 좌석에 구더기가 꿈틀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더기가 쏟아진 가방 안에는 물고기도 들어 있었다.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승객은 “처음에는 밀봉 상태여서 냄새가 안났지만 가방을 연후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승무원이 가방 주인을 묻자 미안한 기색 없이 한 승객이 ‘자신의 것’이라고 답했다”며 “놀라울 정도로 침착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SNS에 글을 올린 승객은 “정말 역겨웠다”며 “한명 때문에 수백명의 여행이 엉망이 됐다. 우리는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 새로운 항공편을 타기 위해 기다려야 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델타항공 측은 이번 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항공 마일리지 8000마일과 호텔 객실과 식사권, 보상금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수하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행이 중단된 승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항공기는 게이트로 돌아온 후 청소를 위해 운항을 중단했고, 승객들은 다음 이용 가능한 항공편에 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델타항공이 해당 승객에게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