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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면 러시아도 가능"
"러시아 감방에서 목 졸라 죽이라면 목 졸라 죽일 거야"
나발니 감옥생활의 중심은 '독서'
소박한 일상 그리워 한 나발니, 케네디 책 읽으며 '눈물'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기 전의 발언과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나발니의 마지막 몇 달 동안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삶을 조명했다.
 

"한국이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면 러시아도 가능"


나발니는 지난해 9월 지인이자 미디어 사업가인 일리아 크라실쉬치크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과 대만이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면 러시아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희망. 이에 대한 나의 믿음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얼마나 강렬하게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열망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발니는 러시아의 잔혹한 교도소 환경에 대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보였다.

사망 당시 47세였던 그는 2021년 1일 수감 된 이후, 자신의 교도소 생활을 "우주 여행(space voyage)"이라고 불렀다.

그는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의 독방의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생활했다. 그 곳은 춥고 축축하며 환기도 잘 되지 않았다.
 

"러시아 감방에서 목 졸라 죽이라면 목 졸라 죽일 거야"


나발니는 편지에 "이곳에 와보지 않고는 아무도 러시아 감옥 생활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썼다.

또 "내일 캐비어를 먹이라고 하면 캐비어를 먹일 것이다", "감방에서 목 졸라 죽이라면 목 졸라 죽일 거야"라는 내용도 담겼다.  

나발니는 지난해 7월 추가로 19년 형을 선고 받는 재판이 끝나자 법정에서 판사와 경찰관들을 행해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하나님이 부여한 단 한 번의 삶을 이런 식으로 허비하느냐"며 다그치기도 했다.

배고픔을 견디며 몇달간 단식 투쟁을 마친 나발니는 크라실쉬치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의 강제수용소를 다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다시 읽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서야 소련 시절 강제 노동 수용소의 타락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나발니 감옥생활의 중심은 '독서'


의문사를 당하기까지 나발니의 감옥 생활 중심에는 늘 책이 있었다. 그는 1년 동안 영어로 된 책 44권을 읽었다고 자랑했다. 또 정치 회고록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4월 편지에는 "10권의 책을 동시에 읽으며 책 사이를 오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썼다.

그는 크라실쉬치크에게 소련의 반체제 인사인 아나톨리 마르첸코가 쓴 1012쪽, 3권짜리 책을 포함해 이 주제에 관한 아홉 권의 책을 추천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끝내 사망한 '북극 늑대'라고 알려진 악명 높은 새 감옥으로 이송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나발디가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인권운동가이자 1968년 암살된 민주당 정치인 로버트 F. 케네디에 관한 책을 읽다가 "두세 번 울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케니디의 딸인 케리 케니디 여사와 나발니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소박한 일상 그리워 한 나발니, 케네디 책 읽으며 '눈물'

 

지하도에 붙은 나발니 포스터. 연합뉴스


나발니는 케네디 여사에게 '끊임없이 몰아치는 희망의 물결이 어떻게 가장 강력한 억압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부친의 연설을 인용한 포스터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나발니는 "언젠가 이 포스터를 내 사무실 벽에 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작은 소망을 케네디 여사에게 전했다.

나빌니는 비록 강철처럼 단단하고 용광로처럼 뜨거운 삶을 살았지만, 늘 소박한 일상을 그리워했다.

그는 케밥을 좋아했고,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린 '프렌즈' 출연 배우 '매튜 페이' 부고 기사에 감동했다.

나발니는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망명 중인 러시아의 자유주의자 언론인이자 TV진행자인 미하일 피시먼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우리 주변의 뉴스, 그리고 음식, 월급, 가십과 같은 일상의 고단함조차 정말 그립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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