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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즈에서 핀 이른 벚꽃을 배경으로 한 여성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관광지 식당과 상점들 사이에서 외국인에게 일본인보다 높은 가격을 부과하는 '외국인 가격'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엔저' 현상 등을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은 높은 가격을 부담할 능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근처 식당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같은 날 일본정부관광청에 따르면 1월 방일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9.5% 증가한 268만810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거의 비슷했다.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이 '저렴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늘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2%인 8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은 2019년 1월 당시보다 10% 늘었다. 1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대만인이 49만2300명으로 2위였고, 중국인이 41만59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 도쿄의 인공 섬 '도요스(豊洲)'의 복합 문화 공간 '도요스 만요 클럽'의 '도요스 센캬쿠 반라이'라는 식당에서 파는 스시(초밥) 요리. AP=연합뉴스

 

외국 관광객 "비싸도 집에선 못 먹는 음식" 매출 10배 넘게 급증

현지 관광지 식당, 상점 등은 이를 매출 상승의 기회로 삼고 있다.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물건, 서비스 가격을 일본인 고객보다 높게 받는 '외국인 가격'을 적용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중 가격에 대한 불신과 불쾌감이 일어날 수 있지만 외국인은 환율, 임금 등의 격차로 부담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다수의 현지 관광지 식당에선 '외국인 가격'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관광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이달 개장한 일본 도쿄의 인공 섬 '도요스(豊洲)'의 복합 문화 공간 '도요스 만요 클럽'의 '도요스 센캬쿠 반라이'라는 식당에서 파는 카이센동(해산물 덮밥)의 가격은 6980엔(약 6만 2000원)에 달한다. 인근 수산시장의 신선한 해산물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메뉴의 가격이 보통 1000엔에서 1500엔(약 8900원~1만 3000원)인 걸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임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카이센동은 하루 300개씩 팔리는데 평일 오후 2시에는 품절되기도 한다"며 "이 식당 방문객의 60~70%는 외국인"이라고 전했다.

 

일본 도쿄의 인공 섬 '도요스(豊洲)'의 복합 문화 공간 '도요스 만요 클럽'의 '도요스 센캬쿠 반라이'라는 식당에서 요리사가 스시(초밥)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홋카이도의 '니세코 그랜드 히라후' 스키장 푸드트럭에서는 장어 덮밥을 3500엔(약 3만 1000원), 닭꼬치 덮밥을 2000엔(약 1만 8000원)에 팔고 있다. 홋카이도는 한국에서도 인기 겨울 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해당 스키장은 한국 여행사에서 따로 관광 상품을 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푸드트럭 사장인 하야카와 나오야는 블룸버그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 가격에 팔아야 한다"며 "어차피 고객의 95%는 해외 관광객이고 그들은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외국인 관광객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에 비싼 가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에 대해서도 그렇다"며 "이것은 일본의 식당들이 수요 감소 없이 가격을 최대 50% 인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보도했다.

오사카의 한 스키야키 전문점을 찾은 시카고 출신의 외국인 고객 알렉스 골드만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카고에서 같은 품질의 음식을 같은 가격으로 얻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건 여기서만 먹을 수 있지 않나. (비싼 가격이지만)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 스키야키 전문점은 일본 관광객에게 식당 예약·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이크미'의 조언에 따라 2만엔(약 18만원)이 넘는 스페셜 코스 메뉴를 출시했다. 주로 관광객들이 찾는 메뉴인데, 이 메뉴 덕에 매출이 14배가 뛰었다고 한다.

테이크미의 돈루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비(非)일상'을 원하며 50% 정도 (가격이) 높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사설을 통해 "일본어와 외국어 메뉴의 가격이 다르면 악평을 받을 수 있다"며 식당에서의 '외국인 가격' 대신 다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령 외국어 가이드 동행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의 신사 입장료를 다소 올려받는 게 어떠하냐는 것이다.

사설은 "여행객은 가격이 높더라도 사람이 없어 바로 입장이 가능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효과적"이라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외국인에게 통상 요금을, 자국민이나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증명서를 제시하면 할인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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