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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 "1월부터 적어도 4번의 미사일 수송"... 러시아-이란 군사협력 강화 추세
 

▲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약 400기를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로이터통신은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이 군사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약 400기를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로이터통신은 6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이란이 군사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도미사일 400여기 이미 1월부터 수송"

이란이 지원하는 400여 기의 미사일 중에는 지난 2016년 처음 공개된 고체연료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졸파가르'와 같은 계열의 탄도미사일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사일은 300~700km 내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말 테헤란과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국 군과 안보 관계자 간의 회의에서 해당 거래가 확정된 후 1월 초부터 수송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란 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적어도 4번의 미사일 수송이 있었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미사일 수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는 매체에 "미사일 중 일부는 배로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로 보내졌고 나머지는 비행기로 운송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란 고위 관리는 "더 많은 미사일 수송이 있을 것"이라며 "(미사일 수송을) 숨길 이유가 없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어떤 나라에도 무기를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등 무기 기술 수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수출 제재 조치는 지난해 10월 만료되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여전히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수출 제재 조치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러한 보도 내용에 대해 이란 국방부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정예군인 혁명수비대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란산 탄도미사일, 북한산보다 훨씬 정밀 
  

▲  이번에 이란이 지원한 '졸파가르'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이란 타스님통신을 통해 처음 공개된 졸파가르 탄도미사일.
ⓒ Tasnim News Agency X


 
러시아를 향한 이란의 미사일 지원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1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도 커비 보좌관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근거리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예상했지만, 아직 구매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와 이란의 미사일 거래) 회담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증거를 보았지만 아직 미사일 수송이 이루어졌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 수송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에 이란이 지원한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북한제 탄도미사일 24발 중 2발만이 목표물에 명중했다며 "미사일의 정확도는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로이터통신에 "졸파가르 탄도미사일은 정밀무기"라며 "가치가 높고 정밀한 피해가 필요한 대상을 포격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다. 400발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다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군이 이란 탄도 미사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보도 직후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영 TV에 "지금까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많은 양의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았다는 공식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산 자폭 드론, 이란은 러시아산 전투기
 
이러한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협력은 계속 강화되는 추세다.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으로 러시아에 자폭 드론 수출을 중단하라고 이란에 요청했으나 19일 나세르 카니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쪽에 무기를 제공했다고 비난하는 이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9월 테헤란에서 아미랄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을 만나 이란의 드론, 미사일, 대공방어 시스템을 둘러보았고 이후 지난해 11월 이란 공군은 러시아의 Su-35 전투기, Mi-28 공격 헬리콥터를 대거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러시아 외무부는 라이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곧 이란과의 광범위한 새로운 국가 협력 조약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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