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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보그다노바(24).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가슴을 노출하는 영상을 찍은 우크라이나 모델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국제수배령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적의 모델 롤리타 보그다노바(24)에 대한 국제 수배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보그다노바는 3년 전 붉은광장에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상의를 들어 올리며 가슴을 노출하는 등 선정적인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2월 24일)이 벌어지기 전이다.

러시아의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양파 돔이 있는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이뤄진 행위에 대해 종교 신자들은 영상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이에 보그다노바는 영상 속 여성이 자신인 것은 맞지만, 영상을 SNS에 업로드한 것은 자신이 아니며 영상도 예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자들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보그다노바의 사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러시아 당국은 결국 그녀에게 출국 금지를 명령했다. 보그다노바도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않겠다고 서명했다.

그러나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진 이후 보그다노바의 SNS에는 미국 등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의문을 샀다. 누리꾼들은 그가 러시아 당국과의 약속을 어긴 채 미국으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20일 러시아 당국은 “여전히 문제의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해당 여성에 대한 국제 수배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해당 영상이 최근 다시 확산하며 러시아 당국의 분노를 촉발했고, 이에 보그다노바에 대한 수색을 시작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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