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18세까지 양육비용 한국 7.79배, 중국 6.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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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소득 대비 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나라는 한국이라는 중국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2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24년도판 '중국양육비용 보고서'에서 1인당 GDP 대비 18세까지의 양육 비용은 한국이 7.79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위는 중국으로 보고서는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3배인 7만 4800달러(약 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기다 중국에서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경우에는 양육비는 9만 4500달러(약 1억 2500만원)로 늘어난다.
한국, 중국 다음으로는 이탈리아(6.28배), 영국(5.25배), 뉴질랜드(4.55배), 일본(4.26배), 미국(4.11배), 독일(3.64배) 순으로 상대적으로 양육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높은 출산 비용, 여성의 가정과 일의 양립이 쉽지 않은 이유 등으로 중국인의 출산 의향은 세계에서 거의 최저 수준"이라며 "현 인구 상황을 출생인구 붕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산과 양육 비용을 가능한 한 빨리 낮추기 위한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주택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현금성 지원과 출산·육아휴직 기회 확대, 미혼 여성의 건강권 보장, 교육 개혁 등을 주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 967만 명으로 2022년 말 대비 208만 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2022년 말에도 전년 말 대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85만 명 줄어들어 2년 연속 인구 감소가 진행됐다.
이에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인구 감소의 원인을 출산율 감소 등으로 꼽으며 오는 2035년이면 중국 인구가 14억 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