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승현이 남다른 프러포즈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지승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결혼 13년 차 두 아이의 아빠라는 지승현은 아내에게 해부학책을 건네며 프러포즈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지승현은 "아내가 갖고 싶었던 해부학책이 있었다. 구하기 힘든 책인데 디자이너이다 보니까 해부학이나 그림 같은 거에 관심이 많아서 필요했다"며 "그걸 내가 사주면서 '날 해부해 줘'라고 프러포즈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농담으로 한 거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아직도 집에 가면 '여보 나 해부해 줘'라고 하냐"고 물었고, 지승현은 "나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며 웃었다.
최근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양규 장군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지승현은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인기상과 우수상을 한 번에 받았다. 양규 장군님을 알리려고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양규 장군님이 날 알려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승현은 많은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속 양규 장군의 전사 장면을 찍은 날이 생일이었다면서 "감독님이 양규 장군님 죽을 때 눈을 설정해 보자고 하셔서 인공 눈을 불렀다. 근데 실제로 죽는 장면 찍을 때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끼리는 정말 양규 장군님이 '너희 잘 찍어라'하고 오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일날 죽으니까 감독님이 '양규 장군님이 돌아가시고 지승현이 새로 태어난 날이다'라고 하셨다. 뜻깊은 죽음이었다"고 전했다.
지승현은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수종에 대해서는 "되게 무서울 줄 알았는데 엄청 귀여우시다 인사도 밝게 해주시고 현장 진행할 때도 부족한 부분 있으면 조용히 불러서 얘기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양규 전사 장면 후에 문자가 와서 전화 드렸더니 '승현아, 애썼다'고 하시는데 감동받았다. 진심이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지승현의 '뇌섹남' 면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인 그는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교직 이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지승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어 더빙을 직접 하기도 했다고. 이를 들은 모벤져스는 "선생님 될 뻔했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승현은 '미우새' 이동건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드라마 시작할 때 첫 드라마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었다. 드라마에서 경쟁 구도였는데 소주 한 잔 같이 마시는 신이 있었다. 그때 마침 마지막 신이어서 촬영 끝나고 둘이 한잔하러 가서 연기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그때 '너 잘하고 있어. 넌 눈빛이 좋으니까 무조건 잘될 거야'라고 응원해 줘서 너무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촬영 중에 둘째가 돌이었는데 돌 반지도 사서 쓱 밀어 넣어줬다.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