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2일 촬영된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의 해리 엘킨스 기념도서관 전경.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은 최근 위기에 처한 이 학교의 미래에 대해 이사회가 방향성을 제시하길 바라고 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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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Harvard, Some Wonder What It Will Take to Stop the Spiral
When 70 university presidents gathered for a summit at the end of January, the topic on everyone’s mind was the crisis at Harvard University.
The hosts of the summit treated the university, battered by accusations of coddling antisemitism, as a business-school case study on leadership in higher education, complete with a slide presentation on its plummeting reputation.
Jeffrey Sonnenfeld, a professor at Yale University’s School of Management, organized the summit. “Despite near 400 years of history, the value of brand equity is nowhere near as permanent as Harvard trustees think it is,” he said in an interview.
Many presidents attending the summit saw the erosion of Harvard’s brand as a problem not only for the school, but also by extension for the entire enterprise of higher education. If Harvard could not protect itself, then what about every other institution? Could Harvard’s leadership find an effective response?
There was a hint of a more assertive approach by Harvard on Monday, when the university announced that it was investigating “deeply offensive antisemitic tropes” posted on social media by pro-Palestinian student and faculty groups.
Harvard took the action at a time when the House Committee on Education and the Workforce has begun to scrutinize its record on antisemitism. On Friday, the committee issued subpoenas to Harvard’s interim president, the head of the school’s governing board and its investment manager, in a wideranging hunt for documents relating to the university’s handling of campus antisemitism claims. The threat of the subpoenas led PEN America, a writers’ group that defends academic freedom, to warn against a fishing expedition.
There is also a lawsuit against Harvard, calling the university “a bastion of rampant anti-Jewish hatred and harassment,” as well as federal investigations into charges that the university ignored both antisemitism and Islamophobia on campus.
There is evidence of reputational damage: a 17% drop in the number of students applying to Harvard for early admission decisions this year. Other Ivy League schools saw increases.
The attacks “have obviously unsettled Harvard, in terms of its highest leadership,” said Randall Kennedy, a Harvard law professor. “They have undermined morale. It has been a very effective attack.”
Copyright(C). 2024 The New York Times Company
https://www.nytimes.com/2024/02/20/us/harvard-antisemitism.html
미 하버드대, 위기를 벗어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지난 1월말 70개의 미국 대학 총장들이 컨퍼런스를 위해 모였을 때 모두가 떠올린 주제는 하버드대학의 위기였다.
컨퍼런스 주최 측은 반유대주의를 옹호한다는 비난에 휩싸인 하버드대를 위기 관리에 실패한 고등교육 리더십의 대표적인 케이스 스터디 사례로 발표했다. 컨퍼런스 주최자 중 한 명인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의 제프리 소넨펠드 교수는 “거의 400년에 달하는 학교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하버드대의 브랜드 가치는 기부자와 후원자가 기대했던 영구적인 것에서 한참 멀어졌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국 대학 총장들은 하버드대 브랜드 가치의 추락이 하버드대 뿐 아니라 전체 고등교육 시스템에 문제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버드대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없다면 다른 교육기관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하버드대 리더십은 효과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버드대는 기존과는 다른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친팔레스타인 학생들과 교수ㆍ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극도로 불쾌한 반유대주의적 비유’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의회의 교육ㆍ노동력 관련 하원 위원회가 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시점에 발표됐다. 하원 위원회는 지난 16일 하버드대 총장 대리와 이사회 의장, 그리고 투자 총괄에게 하원 소환을 통보했다. 하버드대가 학교내 반유대주의와 관련해 취한 조치와 이를 명시한 문서들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하원의 이번 소환 통보에 아카데미 자유를 옹호하는 작가들의 단체인 펜(PEN) 아메리카가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버드대는 “난무하는 반유대주의 증오와 괴롭힘의 온상”이라는 이유로 고발돼 법정 다툼도 해야 하는 처지다. 반유대주의는 물론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증오를 동시에 방치했다는 이유로 연방 검찰의 조사에도 직면해 있다.
평판 추락은 숫자로도 나타난다. 올해 학생 수시 모집 때 하버드대에 지원한 학생이 지난해보다 17% 줄어들었다.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지원자가 늘었다.
랜들 케네디 하버드대 법학과 교수는 “하버드대에 대한 비난으로 학교의 최고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음이 분명하다”면서 “대학 구성원들의 사기를 꺾어놓은 매우 효과적인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중앙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