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5일(현지 시각)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2시간여 만에 복구됐다고 NBC뉴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오른쪽)과 인스타그램의 로고.
특히 이날은 미국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대 경선을 치르는 ‘수퍼 화요일’(16곳 동시 경선)이라는 점에서 장애 원인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부터 불통이 됐다가 낮 12시께 복구됐다. 이와 관련해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이용자들이 일부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대한 신속히 문제를 해결했으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종합격투기로 현피(현실에서 만나 몸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를 벌이자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온라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메타 서비스의 접속 장애 사태를 비꼬기도 했다. 그는 이날 X에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우리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접속 중단 추적 웹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다운됐다는 신고는 약 50만 건으로 정점을 찍었고 인스타그램은 7만여 건의 보고가 들어왔다.시기가 시기인 만큼 미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주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슈퍼 화요일을 방해하려는 구체적이거나 신뢰할 수 있는 위협’은 보지 못했으나 서비스 중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특정한 선거와의 관련성이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