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사진 i 스타투데이DB
영국 BBC 방송이 열애설로 사과문까지 쓴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4) 사태와 관련해 ‘악명 높은 K팝 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BBC는 6일(현지시간)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분노한 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K팝 스타는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리나는 배우 이재욱(26)과 열애설이 보도되자 소속사를 통해 “두사람이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부 카리나 팬들은 악성 댓글 뿐 아니라 서울 성동구 SM 본사까지 트럭을 보내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트럭 전광판에는 “팬(들)이 준 사랑이 부족하니. 왜 팬(들)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냐. 직접 사과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앨범 판매량이 줄고 콘서트 좌석이 텅 빈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카리나는 일주일 만에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글에서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사과했다.
BBC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는 (소속사와 팬들의) 압박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신인의 데이트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게 관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도 열애설 인정은 팬들 입장에서 불미스러운(scandalous) 일로 받아들여진다”며 “K팝 스타의 소속사들은 그들을 ‘연애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romantically obtainable) 아이돌로 세일즈하고 싶어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소개했다.
BBC는 또 팬들이 카리나의 소속사 건물 앞에서 벌인 트럭 시위에 주목하며 “K팝 팬들이 지지나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