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눈물의 여왕'
캐스팅 당시 아이유 출연 제안 고사
2023년 편성 불발, 3월로 연기
김수현./사진=텐아시아DB
아이유는 고사하고, 김수현은 출연 제안 입장을 번복했던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베일을 벗는다. 스타 작가 박지은와 톱스타 김수현의 세 번째 만남만으로도 대중의 기대가 쏠리는 상황. 그만큼 김수현이 짊어질 부담감의 무게 역시 무겁다.
9일 첫 방송되는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 '사랑의 불시착'(2019) 등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시킨 박지은 작가의 약 4년만 신작이자 김수현의 3년 만에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하게 됐다.
아이유, 김지원./사진=텐아시아DB
'눈물의 여왕'은 캐스팅 당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2022년 4월, 박지은 작가의 신작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아이유의 출연이 언급됐으나 아이유 측은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이미 정중하게 고사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김수현 역시 주연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 됐지만, 김수현 소속사 측은 "제안 받은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다 7개월 뒤인 11월에는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에 있다고 번복했다.
텐아시아 취재에 따르면 김수현은 4월 당시 신작 대본을 받고 출연을 이야기 중이었던 상황. 단호하게 아니라고 부정해놓고는 뒤늦게 말을 바꾼 셈이다. 이후 김지원이 아이유가 고사한 '눈물의 여왕' 여주 자리에 최종 낙점됐다.
/사진제공=tvN
'눈물의 여왕'은 편성 때도 잡음이 있었다. '눈물의 여왕'은 2022년 tvN이 발표한 2023 tvN 드라마 하반기 라인업에 포함됐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23년 12월 편성 예정이었다. 그러나 tvN은 갑작스레 '눈물의 여왕'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고, 12월에는 이영애 주연의 '마에스트라'가 편성됐다. 그러면서 tvN은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는 말로 정확한 답을 피했다. '눈물의 여왕'이 편성을 확정지은건 지난 1월이다.
캐스팅부터 편성까지 갈팡질팡이었던 '눈물의 여왕'. 김수현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부부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1년간 열심히 촬영했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사진제공=tvN
김수현은 전작인 '어느 날'에서 전라 노출이라는 파격적인 연기에도 저조한 화제성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쿠팡플레이라는 채널의 한계도 있겠지만, '안나', '소년시대' 등이 화제를 모았던 거에 비하면 실패에 가깝다. '싸이코지만 괜찮아'(2020) 역시 최고 시청률은 7.3%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수현이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와 함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대중의 관심이 한껏 쏠린 만큼, 만족의 기준치 역시 높아진 상황. 김수현이 '흥행킹'의 명성을 되찾을 심판대에 올랐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