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2021년엔 58% 긍정
더힐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불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 국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1일(현지시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정 응답은 58%였다.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74%가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선 단 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34%로 집계됐다.
갤럽에 따르면 취임 첫해인 2021년엔 58%가 바이든 대통령이 타국 지도자들로부터 존경받는다고 답했다. 2022년엔 40%였고, 지난해엔 올해와 같은 37%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받았던 긍정 평가 최고치와 동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2020년 응답자의 37%가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받은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다른 나라 국민이 미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42%가 호의적이라고 답했다. 갤럽은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42%) 이래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또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에 대해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엔 3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이래 계속 유지됐던 37%보다 낮아진 결과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갤럽 조사에 대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