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하이퍼루프’ 점점 현실로
 

그래픽=양인성


‘꿈의 열차’라고 불리는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같은 세계 IT 부호들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여기며 개발에 나섰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세계 각국이 하이퍼루프 개발 전쟁을 벌이며 기술 장벽을 하나둘씩 돌파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하이퍼루프 자기부상열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기록을 세웠고, 캐나다는 승객 54명을 태우고 시속 1000㎞로 달리는 열차를 개발 중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하이퍼루프로 인해 먼거리를 비행기보다 빠르게 왕래하며 교류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
 

그래픽=양인성

 

진공 덕에 공기 마찰 없이 주행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튜브에서 초고속으로 운행할 수 있는 열차이다. 1910년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고더드가 처음으로 제안한 이 개념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개발에 나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이퍼루프의 핵심은 전자석·초전도자석 등을 이용해 열차를 공중에 띄우는(자기부상) 것이다. 열차와 선로의 마찰 면적이 없다. 또 진공 튜브 안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공기저항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날씨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열차의 초고속 운행이 가능한 이유다.

이론상 진공 상태에서는 하이퍼루프의 속도가 시속 1000㎞를 넘어선다. 여객기(시속 900㎞)보다 빠르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진은 하이퍼루프를 미래 핵심 교통수단으로 보고 상용화 개발에 매달려왔다. 연구진은 하이퍼루프가 통과할 진공 튜브를 길게 만들고,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은 규모라면 진공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어렵기 때문이다. 또 초고속으로 운행되는 만큼 선로를 직선으로 건설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부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이 열차들은 공기저항을 받아 시속이 400㎞ 정도로 제한된다”고 했다.

하이퍼루프 개발에 뛰어들었던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작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던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의 문을 닫았고, 지하에 하이퍼루프를 건설해 미 샌프란시스코와 LA를 30분 만에 통근할 수 있다고 주장한 머스크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부산 20분 만에


기술적 한계에도 세계 각국 대학과 기업들은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방안에 몰두했고 최근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중국항공우주과학공업그룹(CASIC)이 개발한 하이퍼루프 ‘T-플라이트(Flight)’는 최근 시험 운행에서 시속 623㎞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험은 2㎞ 주행한 것으로 비교적 단거리다. CASIC는 다음엔 60㎞ 거리를 시속 1000㎞로 달리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CASIC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초고속 여객기인 콩코드에 준하는 시속 2000㎞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트랜스포드도 시속 1000㎞로 달릴 수 있는 ‘플럭스제트(FluxJet)’를 개발하고 있다. 승객 54명 또는 화물 10톤을 싣고 튜브 안에서 비행하듯 고속으로 달린다. 자석이 밀고 끄는 힘으로 공중에 뜬 채로 움직인다. 회사는 2035년까지 180억달러(약 23조6000억원)를 들여 캐나다 주요 도시인 에드먼턴과 캘거리를 잇는 300㎞ 노선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트랜스포드는 “비행기보다 40% 저렴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3만6000톤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양인성


독일 뮌헨 기술 대학교는 직경 4m, 길이 24m 콘크리트 튜브를 개발해 시험 중이다. 그동안 내구성이 좋은 철 같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독일 뮌헨 기술 대학교는 큰 압력 차이를 견디는 콘크리트를 이용해 비용을 줄이면 하이퍼루프 인프라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콘크리트 소재 하이퍼루프 튜브를 개발 중이다.

테크 업계는 하이퍼루프가 미래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시속 1000㎞만 구현돼도 서울에서 부산(직선거리 약 320㎞)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선로와 열차 간 마찰이 없어 소음도 줄어든다. 백종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론적이라면 한국에서는 전국을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고, 국경을 맞닿은 나라들로 비행기보다 빨리 수십분 내에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세계인들을 빠르게 연결하는 미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1. 북한 미공개 핵순항미사일 호위함 동해 실전 배치-NK 뉴스
    프리덤실드 동안 두만급 호위함 동해 최남단 문천 기지에 등장 지난해 8월 공개한 동급 압록급 호위함과 함께 대응 훈련한 듯 아직 취약하지만 핵능력 갖춰 한미일이 상시 추적해야 할 표적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해 8월 공개한 압록급 호위함으로 핵순항미...
    등록일: 2024.03.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2. 바이든 “내 아들 언제 사망했지?”… 고령 리스크 더 증폭
    美 전 특검, 수사 진술 전문 공개 “내가 언제 퇴임했지?” 되묻기도 공화 “기소 안 한 것은 이중잣대” 민주 “보고서에 담지 말았어야” 바이든, 매직 넘버 채워 본선 확정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가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을 준비하...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6
    Read More
  3. "사람 죽일 수도"…변종 바이러스 발견
    남미에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종 고병원성(H5N1)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남미에 조류 인플루엔자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세계 첫 전문 지역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3
    Read More
  4. 푸틴 “핵무기 사용 준비됐다… 北 자체 핵우산 보유”
    푸틴, 대선 이틀 앞두고 국영 TV·통신 인터뷰 “국가 존립·주권·독립 위협받으면 핵무기 사용” “북한 자체 핵우산 보유, 러에 요구는 없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경영대회 수상자들과 면담하고 있...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5. 비키니 백인女에 "사진 찍자"며 추행…전세계 공분 산 中남성들
    5일(현지시간)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SNS에 확산한 동영상에 따르면 최근 홍콩 리펄스베이 해변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강제 추행하며 사진 촬영을 했다. 홍콩 한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의 백인 여성이 일광욕 도중 관광을 온 중...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2
    Read More
  6. “남녀의 성 전환은 불가능”…숱한 논란에도 ‘트젠 반대’ 소신 안굽힌 유명 女작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피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JK 롤링이 2018년 11월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 = EPA 연합뉴스] 해리포터로 유명한 작가 J.K 롤링이 최근 잇달아 주목받고 있다.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에 반기를 들고 소신을 굽히지 ...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7. "다이소가면 1천원에 산다"…400만원 넘는 발렌시아가 팔찌 '굴욕'
    2024 가을/겨울 컬렉션 팔찌로 선봬 평소 사물에서 영감 받은 제품 내놓기도 독특한 제품들을 출시해왔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이번에는 '투명테이프 팔찌'를 선보였다. 가격은 무려 400만원대다. 발렌시아가에서 2024 가을/겨울 컬렉...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9
    Read More
  8. 서울~부산이 20분… 시속 1000㎞ ‘꿈의 열차’ 더 가까워졌다
    ‘하이퍼루프’ 점점 현실로 그래픽=양인성 ‘꿈의 열차’라고 불리는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같은 세계 IT 부호들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여기며 개발에 나섰지만 상용화가 쉽지 ...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9.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 백두산 천지 백두산이 중국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 관계자 설명과 유네스코 자료를 종합하면 13~27일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인증을 앞...
    등록일: 2024.03.1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10. 변기에 콸콸 쏟아버렸다…친일파 몰린 中 생수왕의 추락
    눙푸산취안이 친일 기업이라며 네티즌이 제시한 근거들. 병뚜껑이 욱일기의 색이며 포장에 그려진 산은 후지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의 '국민 생수' 제조 기업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업자이자 3년째 중국 최고 부호 1위 자리를 지...
    등록일: 2024.03.1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