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실드 동안 두만급 호위함 동해 최남단 문천 기지에 등장
지난해 8월 공개한 동급 압록급 호위함과 함께 대응 훈련한 듯
아직 취약하지만 핵능력 갖춰 한미일이 상시 추적해야 할 표적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해 8월 공개한 압록급 호위함으로 핵순항미사일 장착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출처=노동신문) 2024.3.15.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해군이 10년에 걸쳐 건조해온 두만급 호위함이 강원도 문천 해군기지에서 포착돼 실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RWS)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지난해 처음 공개된 압록급 호위함도 문천 기지에서 포착됐다. 두 함정은 한미 프리덤실드 군사연습에 대응 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NK 뉴스는 플래닛 랩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두만급으로 알려진 77m 길이의 호위함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북한 해군 155 부대(문천 기지)에 정박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라진 조선소에서 10년에 걸쳐 건조된 이 함정은 지난해 12월 28~29일 사이에 문천 기지 인근 597 부대 산하의 10월3일 공장에서 최종 점검과 무기 장착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 이 함정의 실전 배치 여부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군사 블로그 운영자인 타라오 구는 두만급 함정이 비교적 소형이지만 핵 순항미사일을 탑재 능력이 있어 한미일이 상시적으로 추적해야 할 표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오픈 뉴클리어 네트워크의 티안란 수 전문가는 북한 호위함이 “센서와 무기를 장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아직 한미의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문천 기지에서 공개한 압록급 호위함도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 지역에서 포착됐다. 당시 압록급 호위함은 핵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압록급 호위함은 지난 1일 동해 금강산 관광지구 인근 고성만에서, 8일과 9일에는 고성항에서 포착됐다가 10일 오전에는 고성항 바로 북쪽의 남해항에서 포착됐다. 고성항은 지난해 북한이 해체한 해금강 선박호텔이 있던 곳이다.
북한 해군의 최신 함정 2척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미 군사 연습에 맞대응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서해에서도 10년에 걸쳐 두만급 함정과 압록급 함정 1척씩을 건조해왔다.
서해에서 건조된 두만급 함정이 지난해 남포 조선소에서 피파 해군 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볼 때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이나 북한은 실전 배치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남포조선소에서 압록급 함정의 건조 현장을 시찰한 것으로 북한 언론이 보도했다.
프리덤실드 연습이 진행되는 기간 내내 서해의 두만급 함정은 피파 해군 기지에, 압록급 함정은 남포조선소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해군본부를 시찰하면서 해군력을 증강해 핵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