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10년간 직업이 가정주부, 직접 키워..아이들 반반씩 닮아"('버킷리스트')

by 민들레 posted Mar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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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유튜브 캡처

고소영이 오은영과 만났다.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고소영이 이렇게 말 오래하는 거 처음 봐… 귀하다 귀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앉자마자 오은영은 고소영의 미모를 칭찬했다. 체중 감량 이야기가 나오자, 고소영은 "전 간헐적 단식한다. 저녁 8시까지 먹고 싶은 거 다 먹는다. 야식 안 먹고, 보기보다 좀 나가는데 발목 손목 이런데만 얇고 안 보이는 곳에 살이 없지는 않다"고 웃었다.

오은영이 장동건과 고소영의 연애시절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이에 고소영은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남사친으로 지내다가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곤 있었다. 어렸을 땐 동건씨가 되게 순하고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성격이었다. 그땐 매력을 못 느꼈었는데 '친구'를 전환점으로 되게 남자다워졌다"며 "로맨틱하게 연애를 안 했다. 우린 현실파였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같았고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지' 보다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39살에 결혼을 했으니까 늦게 결혼하니까 또 애 낳는데 딱 꽂힌거다. 마흔 살 전에는 애를 낳아야겠더라. 그래서 너무 억울하긴 하다. 그 흔한 데이트 한 번 제대로 못해봤다"며 "한재석과 다 같이 태국에 놀러갔다. 비가 엄청 왔다. 그래서 매일 영화 보거나 와인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술 먹고 자기랑 결혼해달라고 하더라. 반지도 없었다. 이벤트 하는 남자 딱 질색이야 했는데 지금은 좋더라"라며 프러포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고소영은 결혼식 당시 임신 5개월이었다. 그는 "배 나와 보일까 봐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머리에)꽃을 달았다. 웨딩 베일을 올리고 뽀뽀하는거를 하고 싶었는데 꽃 다니까 베일을 못 하겠더라. 임신한 몸이엇으니까 예민하기도 했다. 하객들은 샴페인마시고 즐기는데 제가 고지식해서 김치까지 안 먹었다. 신혼여행 가서도 물에 못 들어갔다. 노산이라고 하니까 엄청 조심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로 고소영이 아이를 육아하고 집안살림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줬다. 고소영은 "10년 동안 직업이 가정주부였다. 신랑이 순하고 평소엔 화를 웬만해선 안 낸다. 아빠가 갑자기 화나면 때릴 것 같아서 '내가 얘기할게' 했었다. 등짝 스매싱 없이 애를 어떻게 키우나"라고 웃음을 터트리며 "어쨌든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라고 육아철칙을 전했다.

또한 "엄마 아빠 딱 반이다. 첫째는 딱 저고 둘째는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영은 가짜뉴스에 대해 "강경대응에 대해서도 생각했었는데 지인이 '그 사람들이 더 신나서 하니까 무시해야 한다'고 하더라. 아이들은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사실이 맞는 것 같냐'고 물으니까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마음의 상처를 안 받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또 저는 악플이 엄청 많은 케이스다. 악플을 보면 내용이 없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데 이런 악플이 많이 상처가 된다. '내가 이렇게 나쁜 사람인가' 생각이 들어서 우울감에 빠졌을 때도 있었다. 소통의 부재로 생긴 오해 같기도 해서 여기 나오게 됐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고소영은 "왜 배우를 안하나고 하는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게 있다. 작품도 아주 큰 역할은 아니어도 독특한 엄마 이런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예능도 해보고 싶은데 요즘은 대본이 없다고 하더라. 그게 걱정이 되더라. 카메라가 숨어있는데 그게 너무 부담이 된다. 그래서 의식이 안되냐 물으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 과거에 내가 좀 더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할걸 생각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열정을 육아에 쏟았다는 고소영은 "모유수유를 하니까 완모를 하고 싶은 거다. 누가 시킨 사람은 없는데 나의 만족인거다. 지금생각하면 왜 꽂혀서(그랬을까) 싶다. 그게 저만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사랑했던 방식 같다. 후회는 안하지만 그때 조금 덜 애들한테 집착하고 내 일을 했으면(어땠을까) 싶다"며 "애들이 독립했을 때 너무 외로울 것 같더라. 신랑이 '우리 지금부터 연습해야 돼. 우리 둘이 재밌게 사는 법' 그래서 내가 '갑자기?' 했다. 생각해보니 둘이서 밥 먹으러 간 적이 없는거다"고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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