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하늘, 임수향, 함은정. 사진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최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
주말극 여왕 유이가 떠난 자리를 김하늘, 임수향, 함은정이 채운다. 드라마 퀸으로 꼽히는 이들이 KBS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KBS 간판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이 17일 종영했다. ‘효심이네’는 타고난 착한 성품으로 평생 가족에게 헌신했던 딸 효심(유이 분)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가족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살고, 효심의 헌신과 희생에 기생했던 가족들은 각자의 주체적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KBS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사진 | KBS |
최고 시청률 49.4%(닐슨코리아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한 KBS2 ‘하나뿐인 내편’(2018)으로 주말극 여왕에 올랐던 유이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35% 시청률을 목표로 공약했지만 20%대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주말극들이 공통적으로 답습하고 있는 클리셰, 주인공의 지나칠 정도로 답답한 모습ㅇ ㅣ호불호가 갈렸다. KBS2 주말극 시청률은 최고 38.2%를 기록한 ‘신사와 아가씨’(2021)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KBS는 다시금 심기일전해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환상연가’ 후속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우당탕탕 패밀리’ 후속 1TV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가 출격 대기 중이다. 세 드라마는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KBS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사진 | KBS |
18일 첫 방송을 앞둔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기자 서정원(김하늘 분)과 강력팀 형사 김태헌(연우진 분)이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는 내용을 그린 멜로 스릴러물이다.
김하늘이 주인공인 기자 서정원으로 분하며 장승조가 남편 설우재를 연기한다.연우진은 형사 김태헌으로 호흡을 맞춘다. 세 인물의 관계성과 더불어 살인사건 진범을 쫓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작 ‘환상연가’가 2.3%로 아쉽게 종영하는 등 KBS2 월화극 시청률도 위기를 맞았다. ‘공항 가는 길’(2016)로 최고 시청률 9.3%를 기록했던 흥행퀸 김하늘이 월화극을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사진 | KBS |
23일 첫 방송을 앞둔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한 톱배우와 그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사와 아가씨’(2021)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현우가 막내 조감독 고필승 역을 맡아 침체된 KBS 주말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KBS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17)로 사랑받은 임수향이 톱배우 박도라 역으로 돌아왔다.
MBC ‘불어라 미풍아’(2016), KBS2 ‘하나뿐인 내편’(2018), ‘신사와 아가씨’(2021)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를 모은다. 임수향은 “‘불어라 미풍아’를 함께했던 김사경 작가님과 다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라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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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사진 | 몬스터유니온, 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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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수지맞은 우리’가 첫 방송된다.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와 막무가내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 분)가 서로를 치유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함은정이 완벽주의 성향을 지녔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때문에 추락하는 스타 의사 진수지 역을 맡았다. 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 몰입하기 위해 관련 책과 강의를 찾아보면서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KBS1 일일극도 ‘으라차차 내 인생’(2022) 이후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지맞은 우리’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MBC ‘세 번째 결혼’, tvN ‘웨딩 임파서블’ 등과 경쟁하며, ‘미녀와 순정남’은 tvN ‘눈물의 여왕’, SBS ‘7인의 부활’, MBC ‘원더풀 월드’ 등과 경쟁을 펼친다. 또한 ‘수지맞은 우리’는 MBC ‘세 번째 결혼’ 등과 경쟁한다. KBS 드라마는 시청률 대결에서 이기면서 부진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