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남성이 악어에 물려 물로 끌려들어가자, 이를 본 아내가 통나무로 악어의 머리를 수 차례 내려쳐 구한 사연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2일 앤서니 주버트(37)는 12살 난 아들과 함께 남아공의 한 댐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아들이 던진 낚싯줄이 나무에 걸리자, 주버트는 아들 대신 꼬인 줄을 풀기 위해 얕은 물에 발을 담궜다. 그 순간 갑자기 물이 폭발하듯 솟구치면서 악어가 튀어나왔고, 그대로 주버트 씨의 다리를 물어 쓰러뜨렸다.
주버트는 “악어가 물 아래에 매복하고 누워있던 것 같다. 주변 모든 곳에 물이 있었다. 악어는 내 다리를 입에 물고 힘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며 “악어의 입 속에 깊이 들어가 내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번뜩이는 악어의 눈뿐이었다. 눈을 찔러 탈출하려고 했으나 인형처럼 몸이 나부끼고 있어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악어에 물려 익사할 뻔한 남편 앤서니 주버트와 그를 구한 아내 애널리즈 주버트. 세 아이는 두 사람 슬하의 자녀. 사진=앤서니 주버트
그런 그를 구해준 것은 아내 애너리즈였다. 아내는 근처에 있던 거대한 통나무를 들고 물 속으로 뛰어들어갔고, 괴성과 함께 악어의 머리를 통나무로 수 차례 내려쳤다.
마침내 악어의 턱이 벌어지자 아내는 남편의 팔을 잡아 물 밖으로 그를 꺼냈다. 함께 있던 주버트의 상사 요한이 응급처치를 도왔고, 현재 주버트는 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주버트를 공격한 악어는 몸길이 4미터에 폭도 1미터가 넘는 거대 악어였다. 데일리 메일은 “악어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이는 100명 중 1명이다. 특히 반쯤 물에 끌려간 이들 중 살아남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버트는 “의사가 상처가 옆으로 1인치만 빗겨갔어도 죽었을 것이라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악어는) 내 대퇴동맥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며 “두 명의 아주 용감한 사람들(아내 애너리즈와 상사 요한)이 그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죽음으로부터 나를 구해줬다”고 말했다.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