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배우 이태곤이 루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반전 매력을 뽐냈다.
20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배우 이태곤이 등장했다. 7개월 동안 이유 없는 칩거로 재벌설, 결혼설, 육아설 등에 시달렸던 이태곤. 이태곤은 “애가 셋이어서 활동 안 한다고 하더라”, “차라리 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 혼자 살잖아. 휑해”라고 말하며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칩거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태곤은 “작년 7월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운이 안 좋았다. 해도 안 될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라고 말해 다소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또 이태곤은 “원래 이사를 가려고 했는데 올해 움직이지 말라더라. 스님이 움직이지 말라더라. 이 집이 운으로 꽉 차 있다더라”라면서 누군가의 그러한 조언을 신중하게 받아들이는 반전을 주었다.
본격적인 아침이 시작되자 이태곤의 반전은 끝도 없었다. 욕실 보수에 나선 이태곤은 “어제부터 거슬렸는데 그냥 해 버리려고 한다. 아침부터 실리콘 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라면서 “이 정도는 집에서 할 줄 알아야 하지 않나, 남자가?”라고 말해 듬직함을 뽐냈다.
이태곤은 2주간 4kg이나 감량했다는 레몬 디톡스 물도 직접 만들었으며 건조기의 빨래는 간이의자에 앉아 척척 개는 모습도 보였다.
그래도 배우는 배우였다. 33km나 떨어진 강남에 위치한 헬스장에 가고자 아침부터 단장하는 이태곤은 "눈썹 정리하는 거 공개하는 건 또 처음"이라며 정성스러운 스킨 케어에, 말끔한 얼굴 단장, 거기에 현란한 헤어 스타일링 솜씨를 선보였다. 이태곤은 “보통 때는 혼자 한다. 일 있을 때만 샵에 가는데 만날 어떻게 가겠냐”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군살 없는 탄탄한 몸에 터틀넥과 롱코트를 입은 그는 내부가 온통 새빨간 차를 타고 제작진에게 "같이 탈래?"라며 친숙하게 묻는 모습을 보였다. 이태곤은 “그냥 빨간색이 좋다. 낚시복도 거의 빨간색이다. 빨간색이 돈 들어오는 색이다”라며 빨강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헬스장에서 단련된 동작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그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다. 그런데 일을 안 한다고 살이 쪄 있는데 화면에 나오면 맛 갔다고 하지 않겠냐. 그래서 운동하고 관리한다”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문득 이태곤은 "찍을 거 다 찍었지? 힘드니까 운동 그만 하겠다"라며 넉살을 떨기도 했다.
화룡정점은 요리였다. 제작진 모두에게 저녁을 해 주겠다고 나선 이태곤을 본 엠씨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무려 15인분의 양이기 때문이었다. 이태곤이 직접 잡은 무늬오징어를 이용한 오삼불고기, 삼치회, 그리고 차돌된장찌개는 척척 준비되었다. 그는 위생 장갑을 꼈으며, 조미료를 쓰지 않고 매실청이나 코코넛 워터를 이용해 단맛을 맞추었다.
그러면서도 이태곤은 "나는 요리를 잘하는 게 아니라 내 맛대로 한다"라며 겸양을 보였다. 이어 이태곤은 “남자가 ‘여보, 오삼불고기 해 먹자’라고 하면 짜증나지. 그러나 나는 내 여자가 해 달라고 하면 해 줘”라며 언제든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진정한 살림남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