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작전 현장을 방문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군사작전 현장을 방문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가자시티에 있는 알시파 병원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이 병원에서 진행 중인 하마스 상대 작전으로 250∼300명의 테러 공작원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300명의 용의자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가 체포한 사람 중에는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부대 지휘관을 포함한 공작원, 하마스 공작원, 정치국 관리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이른 아침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사흘째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와 PIJ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이 병원을 은신처로 삼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작전 사흘째인 이날까지 약 90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환자와 피란민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병원에서 벌이는 군사작전이 명백한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환자 등 민간인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알시파 병원 작전이 며칠 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시파 병원 작전에 투입된 병사들과 이야기하는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
그는 작전에 투입된 병사들에게는 "하마스 민간 지도자는 물론 군사 조직에도 타격을 입혀 인질 석방 협상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작전 결과도 좋지만, 우리는 하마스 고위 관리를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