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캡처
배우 류준열이 한소희와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뒤 '환승 연애' 의혹에 휩싸이며 연일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류준열은 그린피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그린피스 후원 취소한다" "지금 류준열 때문에 그린피스 후원 취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속상하지만 그린피스 후원 끊음" "모순적인 홍보대사 류준열" "나 그린피스 후원 중이었네. 골프 따위로 환경 망치는 홍보대사 때문에 후원하기 싫다고 해야겠다" 등 글이 잇따랐다.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류준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골프를 즐긴다는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평소 '나는 북극곰입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기후재난을 알리는 활동을 해온 류준열이 실제로는 환경 파괴 주범인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그린워싱'(Greenwashing·친환경적이지 않음에도 친환경으로 위장하는 행동)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엑스에는 "그린피스 홍보대사인데 골프를 즐긴다니. 골프장 하나 건설될 때마다 파괴되는 환경은 본인의 여흥을 위해선 상관없나 봄" "어떻게 골프광이 환경단체 홍보대사를 할 수 있지" "연애가 문제가 아니다. 저 이중적인 모습이 싫다" "배우 류준열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이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골프광과 그린피스?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건가" 등 글이 게시됐다.
한 네티즌은 "홍보대사 이슈로 취소한다고 했더니 그린피스 측에서 '자기네들이 홍보대사 사생활에 피드백할 권리가 없다'고 하더라"며 "이면적인 행동을 하는 홍보대사에게도 아무 소리 못 하면 환경을 파괴하는 정부나 단체에는 어떻게 목소리를 낸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후원을 취소하자 그린피스에서 연락왔는데 '플라스틱 감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 정부나 기업 지원을 받으려면 기부금뿐 아니라 후원자 수도 중요하다'며 '일시중단으로 해주면 안 되겠냐'고 하기에 6개월간 후원 일시중지로 바꿨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후원 취소 움직임이 확산하자 그린피스는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린피스 측은 "대응 방향과 관련해 류준열과 긴밀하게 소통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