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털 자가 제거 참사 '혼수상태'…원인은?

by 민들레 posted Mar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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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되어 있는 털을 뽑다가 패혈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남성.ⓒ데일리메일



미국에서 한 남성이 인그로운 헤어를 혼자 제거하려다 세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인그로운 헤어는 털이 각질층을 뚫지 못하고 모낭 내에서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몰모(埋沒毛)로 불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사타구니 털을 제거하려다 치명적인 패혈증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빨진 남성 스티븐의 사연을 공개했다.

기사에 인용된 그의 여동생 미셸의 틱톡 동영상 에 따르면 스티븐은 2022년 말 세균 감염으로 급성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스티븐은 사타구니에 난 털을 제거하려다 불결한 환경 때문에 세균에 감염됐고, 병원에 갔으나 의사들로부터 '이미 심장까지 전이됐다'라는 말을 듣게 됐다. 처음에 의사들은 그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수술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시술과 치료를 받은 끝에 스티븐은 뇌 손상 없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현재는 거의 정상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은 패혈증으로 인해 장기에 발생한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았다. 의사들은 그의 심장과 폐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과도한 체액을 제거하기 위해 가슴에 배액관을 삽입하여 1갤런 이상의 체액을 제거하는 노력 끝에 그를 살려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패혈증은 미국의 병원에서 세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으로, 매년 거의 27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

패혈증은 세균 감염이 원인이지만,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코로나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도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불규칙적인 체온, 정신적 쇠퇴 및 혼란, 심한 근육통,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증상만으로 패혈증에 걸린 사실을 발견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조기에 병원을 찾아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패혈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사망 위험은 4~9% 증가한다고 CDC는 밝혔다.

 

 

 

 

[데일리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