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행 A330네오 여객기 솔트레이크시티로 돌아와
엔진 한 곳 뒤 편의 파일론 패널 탈락, 3시간만에 운행 중단
[AP/뉴시스] 뉴욕 증권거래소에 게시된 델타항공사 로고. 델타항공사는 26일(현지시간) 미 솔트레이크 공항에서 24일 이륙한 에어버스 여객기의 엔진 2기중 한 곳에서 파일런 패널이 탈락해 목적지인 암스테르담으로 가지 못하고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2024. 03. 27.
미 델타항공사의 에어버스 기종 여객기가 주말인 2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이륙하던 중 2개의 엔진 중 한 곳 뒤편의 패널이 떨어져 나간 것을 알게되면서 항공편이 취소되고 비행장으로 되돌아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델타 항공사가 26일(현지시간) 문제 항공기의 회항사실을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에어버스 A330네오 제트기종의 이 대형 여객기는 이 날 273명을 태운 채 암스테르담을 향해 출발했지만 겨우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의 경계선까지 비행한 뒤 3시간 만에 다시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 착륙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안전관리 데이터 베이스 공지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왼쪽 날개의 엔진 뒷부분 파일론 패널이 "이륙 중에 떨어져 나가서" 회항했다고 되어있다.
파일론은 날개에 엔진을 고정시키는 장비이다. 하중을 견디는 장치는 아니지만 항공기의 기체역학상 큰 도움이 되는 장치다.
조종사들이 이 파일런 패널이 떨어져서 없어진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델타항공사는 26일 이 여객기가 "기계적 결함을 보고한 뒤에 무사히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이 여객기에는 260명의 탑승객과 13명의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다.
델타항공사는 부상자는 없었으며 비행기는 자력으로 게이트까지 무사히 운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여행이 지연된 승객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최대한 빨리 목적지로 도착하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제트 여객기에서 3개월 안에 최소 3번째로 일어난 기체 패널 탈락 사고이다.
이번 사고보다 더 위험했던 올 해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사의 보잉기 동체 알루미늄판 탈락 사고는 오리건주 상공을 비행하던 보잉737 여객기에서 일어났다.
이 달에는 역시 보잉 737기종의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가 오리건주 공항에 착륙한 뒤에 기체의 외부 판이 떨어져 나간 것을 발견했다.
에어버스 기종의 이번 대형 여객기는 2020년에 제작된 여객기다. 여객기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 24'에 따르면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돌아온 뒤로 이 여객기는 다시 비행을 하거나 이륙한 기록이 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