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간 결혼 건수 2022년 1만건 넘어
전년 대비 20% 증가율 보여
2013년 브라질이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최근 몇 년 사이 동성 간 결혼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2022년 동성 간 결혼 등록 건수는 1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동기간 이성 간 결혼 증가율 4%의 5배에 해당한다. 동성 간 결혼 중 여성 커플의 결혼이 약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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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계 조사는 '사실혼 관계'를 제외하고, 등기소에 등록된 민법상의 결혼만을 고려했다. 이번에 발표된 동성 간 결혼 건수는 2013년 브라질에서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동성 간 결혼은 전체 결혼의 1.1%에 불과하나 브라질의 북부, 동남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브라질 전체 결혼 건수는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4%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대확산 이전 연간 평균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며, 전반적인 결혼 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통계연구소의 이번 통계 조사는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인 16세 이상 인구의 정식 혼인 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했으며, 가혼 연령 1000명당 5.9명이 결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8.6%가 증가했다. 남성 평균 이혼 연령은 44세, 여성은 41세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들은 현재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남미에서는 2010년 아르헨티나, 2013년 우루과이, 2016년 콜롬비아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