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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저가 전기차 계획 폐기' 로이터 보도에는 "거짓말" 반박
정규 거래서 3.6% 하락했다 로보택시 기대감에 반등

 

독일 테슬라 공장 방문한 머스크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오는 8월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글을 올렸다.

다만 로보택시에 관한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테슬라는 자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차량 플랫폼에 저가 전기차와 로보택시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머스크 역시 지난 수년간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대해 강조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엑스(X) 게시물
[일론 머스크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머스크의 과거 언급에 따르면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테슬라 전기차가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주행하며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9년 4월 '테슬라 자율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2020년 로보택시 운행을 예상하는 건 매우 자신 있다"며 1년 후인 2020년에 100만 대 이상의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미 로보택시 분야에는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날 머스크의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5% 넘게 올라 17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 거래에서 전날보다 3.63% 내린 164.90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해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테슬라 모델 3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에는 테슬라가 그동안 추진해온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3명의 전언을 인용해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말 테슬라의 많은 직원이 참석한 내부 회의에서 저가형 전기차의 모델명으로 통용되는 '모델 2'의 폐기가 결정됐으며, 머스크가 로보택시에 '올인'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온 뒤 머스크는 이 기사 내용을 올린 한 이용자의 엑스 게시물에 답글로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로이터가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는 글을 리트윗하며 "로이터는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의 엑스(X) 답글
[일론 머스크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low cost vehicle)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며 이 신차를 텍사스 공장에서 내년(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차량 자체의 설계뿐만 아니라 생산 시스템 설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것은 전 세계 그 어떤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 시스템보다 훨씬 더 진보된 혁명적인 생산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었다.

머스크는 이 신차의 출시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머스크가 3년여 전부터 2만5천달러(약 3천384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점으로 미뤄 2만5천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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