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파워볼’ 복권에서 1조7000억원이 넘는 ‘잭팟’이 터졌다. 새해 첫날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41번째 추첨 만에 당첨자가 나온 것이다. 이번 당첨자는 그간 이월돼 불어났던 당첨금까지 한 번에 받게 됐다.
미국 파워볼 복권. /EPA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오리건주(州)에서 판매된 파워볼 복권에서 이날 약 13억 달러(약 1조7589억원)의 당첨자가 나왔다. 이는 미국 복권 역사상 여덟 번째로 큰 금액이다. 당첨 금액이 이처럼 커진 것은 3개월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이월돼 계속 불어났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마지막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41번째 추첨 만에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는 구매한 복권의 두 자리 숫자 6개가 모두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 번호는 흰색 공 22, 27, 44, 52, 69, 빨간 공 9였다. 당첨자는 상금을 29년간 분할 지급받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일시금으로 수령하게 된다면 당첨금은 6억890만 달러(약 8238억원)로 줄어들게 된다.
새해 첫날 나왔던 1등 당첨자는 8억4240만 달러(약 1조1043억원)의 당첨금을 받았었다. 파워볼 역사상 다섯 번째이자, 미국 복권 역사상 열 번째로 큰 액수였다. 당시 AP통신은 “1992년 파워볼 시작 이래로 새해 첫날 당첨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메가밀리언스와 함께 미국의 양대 복권으로 불리는 파워볼 추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 세 차례 진행된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의 숫자 1∼69 가운데 5개, 파워볼로 불리는 빨간 공의 숫자 1∼26 가운데 1개를 맞혀야 한다. 이 6개 숫자를 모두 맞힐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이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4만 달러(약 2조7497억원)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