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공관 폭격 가능성 높아지자
방공망 인력도 추가로 동원
가자전쟁 장기화 비상태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전쟁 6개월만에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는 어느덧 3만3000명이 넘었고 최근 민간 구호 물품 트럭 오폭 사고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동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폭격 사건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면서 곤경이 심화됐다. 그간 팔레스타인전쟁에 직접 참여는 자제해왔던 이란과도 직접 교전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즉시 해외 대사관 28곳을 폐쇄하고, 군인 휴가를 금지하는 등 초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억제력 창출이란 적이 공격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되는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국가적 요구’라고 밝혔으며, 참모총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리 준장은 “적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혀 후회하도록 공격을 설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이스라엘이 공습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로 이란이 결심했다”며 “시오니스트 정권은 그들이 끼친 피해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같은 이란의 보복전에 대한 동참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영상연설을 통해 “헤즈볼라는 어떤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완전히 준비돼 있고, 이란의 대응은 의심할 필요 없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 후티 반군 역시 6일 홍해에서 민간상선을 공격하며 중동 지역 긴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중동 시아파 맹주로 ‘저항의 축’을 주도하는 이란은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과 유대인이 수니파지만 같은 무슬림인 하마스와 가자 시민을 공격한다는 이유로 대리전을 통해 후방에서 전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접경지에서 헤즈볼라를 통해 교전을 벌였고,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해 홍해에서의 서방 국가 상선을 공격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올 1월에는 시리아 민병대를 통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NYT는 이를 이란의 ‘그림자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실시하고 이에 대응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참전한다면 자칫 사태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 이란 측도 지역 내 확전을 우려한 듯 미국에 대해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도 했다. 지난 5일 모하마드 잠시디 이란 대통령실 정무 부수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네타냐후의 덫에 걸려들지 말라고 미국에 서면으로 요청했다”며 “미국은 공격받지 않으려면 비켜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NYT와 CNN 등은 이란의 보복 시점과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라마단 종료 시점인 오는 10일 전후 예언자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은 날로 알려진 ‘권능의 밤’에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즉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공격 노출위험이 높은 해외 대사관 28곳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전투부대원의 휴가 중단 및 방공망 인력을 추가 동원하며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

영사관 폭격 이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스라엘군은 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 답변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공격받은 건물은 영사관도 대사관도 아니다”며 “다마스쿠스에 민간 건물로 위장한 쿠드스군의 군사 건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전쟁 목표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모든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다중전선 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전투 태세를 재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를 비롯해 레바논, 시리아 등 다방면에서의 공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영사관폭격 직후부터 이란에 폭격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통보했으며, 이 사건을 이유로 미국의 자산을 공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중동 지역 내 전운이 감돌면서 연초 배럴당 70달러선에서 시작했던 국제유가는 90달러를 넘보고 있다. 이란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각국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스위스쿼트뱅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배럴당 95~100달러 레인지까지 단기 랠리를 보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에서는 전쟁 장기화로 대규모 반전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도 텔아비브 ‘민주주의 광장’에는 6일 10만명이 운집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권의 퇴진과 휴전, 인질 석방 등을 요구했다. 다만 휴전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집트에서 미국, 사우디, 요르단 등 주요 중재국이 모여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대가로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군 철수의 영구 휴전을 요구하면서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매일경제


  1.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이 나설 수도”
    美 정보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공격 관측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 공격 현장. 신화연합뉴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은 대리세력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
    등록일: 2024.04.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2. 유럽 폭염 경고…독일 '이상조짐'
    독일에 봄부터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올스바흐의 최고기온이 섭씨 30.1도를 기록했다. 이튿날 남동부 바이에른주 로젠하임은 28.2도까지 올랐다. 4월 초순 기온이 30도를 넘...
    등록일: 2024.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6
    Read More
  3. "미국, 가자휴전·인질석방 새 중재안…이스라엘 압박"
    "팔 석방자 늘리고 남부 피란민 제한없이 북부행" 이·하마스 검토중…"접점 여전히 없어" 진통 지속될듯 국제사회 "휴전이 해답"…가자지구 삶의 위기 격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CNN방...
    등록일: 2024.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4. 바이든, 中-필리핀 '물대포 분쟁' 개입…남중국해 합동훈련도 정례화
    11일 미·일·필리핀 첫 3국간 정상회의서 "영유권 분쟁 지역에 美 방위조약 적용된다" 중국의 물대포 공격에 美가 직접 대응 시사 전문가 "美中 군사적 충돌 가능성 가장 높아" 남중국해서 호주 등 4개국 합동훈련도 실시 지난달 남중국해의 세컨드토머스암초에...
    등록일: 2024.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5. 이란 외무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격, 美 승인"…美 "전혀 관여 안해"
    [다마스쿠스=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에 모여 있다. 시리아와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2명과 장교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
    등록일: 2024.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6. 대사관 28곳 폐쇄·군인 휴가 금지…5차 중동전쟁 터지나
    공관 폭격 가능성 높아지자 방공망 인력도 추가로 동원 가자전쟁 장기화 비상태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전쟁 6개월만에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는 어느덧 3만3000명이 넘었고 최근 민간 구호 물품 트럭 오폭 사고로 미국과 영...
    등록일: 2024.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7. 3만2600여명 사망·25조원 피해…전쟁 6개월, 출구 없는 가자
    가자지구를 둘러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7일로 6개월을 맞았다. 수만 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더 큰 문제는 주변국의 휴전 중재에도 "하마스 종식"을 고수하는 이스라엘에 출구 전략도, 미래에 대한 계획도 ...
    등록일: 2024.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8. 러시아 남부, 댐 붕괴로 대형 홍수…6800채 주택 침수
    오렌부르크주 비상사태 선포 이틀 전 폭우로 우랄강 댐 무너져 푸틴 “다른 지역 홍수 가능성 대”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에서 7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에 7일(현...
    등록일: 2024.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9. "전례없는 대재앙 시작됐다"…남극 기온 38.5도 상승
    /사진=호주 남극기후생태계협력연구센터(ACECRC) 홈페이지 캡처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38.5도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남극이 지구온난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경고한다. 빙하와 해빙이 급격히 녹는 것은 물론이고, 남극 생...
    등록일: 2024.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10. 독일서 1,500명 뻐끔뻐끔, 한국도 대마 합법화? 챗GPT "가능성 있어"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 대마초 합법화 첫날 자축 파티를 열었다는 소식은 대마초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 = AP 현지 시간 1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광장에 무려 1,5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자정이 되자 이들은 일제히 대마...
    등록일: 2024.04.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423 Next
/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