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어떤 기술보다 AI 발전 속도 빨라”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낙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AI), 아마 내년에 가능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일반적인 인간의 지적 능력 등을 넘어서는 AI가 도래하는 시점을 내년으로 예측했다. 인간이 7년 이내에 화성에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관련된 기술을 과장해서 말한 적이 있긴 하지만, 과학 발전 속도는 실제로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서 진행한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의 인터뷰에서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AGI는 인지기능이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을 인간과 유사한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는 AI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AI는 질문에 답하거나 이미지나 소리를 만드는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데 특화된 좁은 의미의 AI다.
반면 AGI는 어떤 새로운 작업이든 실시간으로 배울 수 있고, 인간처럼 이해하고 추론한다. 인간의 인지 시스템이 그대로 기계에 구현된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요컨대 SF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AI들이 AGI다.
다만 머스크의 예상과 달리 AG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머스크도 이런 반론을 인식했는지, 증가하는 AI 발전 속도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AI는 제가 본 어느 기술보다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입니다. 저는 정말 많은 기술들을 봐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용 하드웨어와 컴퓨터는 6~9개월에 한 번씩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매년 10배씩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많은 소프트웨어 혁신이 바로 그 성장 곡선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5월에 그록(Grok)의 다음 버전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출시한 AI 챗봇이다.
머스크는 또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낙관했다.
그는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가겠다. 무인 우주선 스타십은 5년 내 화성에 도달하며 7년 안에는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2026년에는 화상에 인간을 착륙시킬 수 있다고 밝혔었는데, 이보다 4~5년 계획이 늦어졌다.
스페이스X가 달·화성 개척을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달 14일 세 번째 지구 궤도 시험 비행에서 궤도 도달에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됐다.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