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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외부의 간섭이 국가 단합이라는 역사적 대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마 전 총통을 만나 “양안 동포는 모두 중화민족에 속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왼쪽)이 9일 베이징 외곽 만리장성을 방문해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마 전 총통은 오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마잉주 재단 제공


시 주석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양안이 같은 나라에 속한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면서 “양안의 동포는 같은 중국인으로서 풀리지 못하는 매듭이 없고 논의하지 못하는 문제도 없다. 그 어떤 세력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 베이징에서 마잉주 전(前) 대만 총통을 만났다. 시 주석은 마 전 총통이 현직 총통이던 지난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상회담을 연 바 있다. 이날 회동은 두 번째 만남이다.

마 전 총통은 재임 기간인 2008∼2016년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대만 내 대표적인 ‘친중파’로 분류된다. 그는 작년 3월 말 중국 당국의 초청에 응해 이른바 ‘성묘 여행’을 했는데, 이는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간 이후 74년 만에 이뤄진 전·현직 대만 총통의 첫 중국 방문으로 기록됐다.

마 전 총통은 올해 청명절(淸明節) 기간에 맞춰 지난 1∼11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1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을 만나 ‘92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에 대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은 ‘92합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날 시 주석은 “마 전 총통이 “줄곧 민족 감정을 갖고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고수하며 대만 독립을 반대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하고 양안 청년 교류를 추진하며 중국 부흥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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